지금도 늘 그리운 어머니무조건 내 편이었던 어머니누구보다 더 날 사랑했던 내 어머니아들을 너무도 자랑스러워하시던 어머니모자의 인연 13년철들어 기억나는 어머니는초등학교 때 5년 정도가 전부였다자식들의 학용품을 미리 사서 보관하셨고우리에게 한글을 가르쳐 주시던 어머니1944년 우리 삼남매 달고 귀국하여경북 영주 친정에 의탁해 살며만주에서 못 나오신 아버지를오매불망 기다리던 어머니어느 날 밤 돌아온 아버지를 반겨눈물로 목메이던 우리 어머니서른셋 젊은 나이에 호강 한번 못해 보고돌아가신 어머니우리 두고 가실 때어찌 눈을 감으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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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 김석규


성주신문 기자 / sjnews5675@gmail.com 입력 : 2024/05/1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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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석 규 前외교통상부 본부대사
ⓒ 성주신문

 

지금도 늘 그리운 어머니
무조건 내 편이었던 어머니
누구보다 더 날 사랑했던 내 어머니
아들을 너무도 자랑스러워하시던 어머니

모자의 인연 13년
철들어 기억나는 어머니는
초등학교 때 5년 정도가 전부였다

자식들의 학용품을 미리 사서 보관하셨고
우리에게 한글을 가르쳐 주시던 어머니
1944년 우리 삼남매 달고 귀국하여
경북 영주 친정에 의탁해 살며
만주에서 못 나오신 아버지를
오매불망 기다리던 어머니

어느 날 밤 돌아온 아버지를 반겨
눈물로 목메이던 우리 어머니
서른셋 젊은 나이에 호강 한번 못해 보고
돌아가신 어머니
우리 두고 가실 때
어찌 눈을 감으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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