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이 (재)별고을장학회를 통해 조성된 기금을 사교육비 지원에 활용키로 결정하면서 추진방안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3년 출범한 별고을장학회는 설립 10여년 만에 약 170억원에 달하는 장학금이 모였다.올 초 이병환 성주군수는 실무자를 상대로 장학기금에 대한 구체적인 활용방안 마련을 요청한 바 있다.이에 성주군은 초등학생 대상의 사교육비 지원사업을 신규로 추진하는 가운데 최근 의견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사업계획에 따르면 성주지역에 주소를 둔 초등학교 1~6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12월까지 방학 중 인당 월최대 10만원의 학원비 및 인터넷강의 수강료를 지급한다.기초교과 및 예체능에 관계없이 월 1과목의 수강료 일부를 지원하며 차후 영수증 제출 시 학부모의 개인계좌로 입금된다.총 13개교의 학생 915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업추진을 위한 소요예산은 3억6천6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사교육비 부담을 경감할 뿐만 아니라 청구일까지 지역에 주소를 유지해야만 지급이 가능하므로 자녀 교육문제에 따른 타지역으로의 전출을 방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다만, 정부가 강조한 사교육 규제 및 공교육 활성화 기조와 다소 차이를 보이는 시책으로 비판적인 시선도 존재한다.소식을 접한 지역민 A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사교육을 없애야 할 판에 지자체가 나서서 사교육을 조장하고 있다"며 쓴소리를 내뱉었다.뿐만 아니라 의견수렴 간담회에 참석한 학교 관계자 B씨는 "비교적 다수의 학원이 성주읍에 위치한 터라 면단위 학생의 경우 이동수단 및 교통비 등의 문제가 이중으로 발생한다"며 우려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이에 성주군 관계자는 "저출생 및 인구유출 등 지역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소멸위기를 타개하는 사업으로 우선 추진하면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검토를 거쳐 반영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사교육비 지원사업에 대한 상세내용은 이달 중 각 읍·면행정복지센터 및 별고을장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며 신청자에 한해 서류검토 후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사교육비 지원사업이 지역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학생과 학부모, 교육기관 등 모두가 만족할만한 장학정책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