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시간 속에 빠져 버린 나얼마나 뜨거웠던가내 생의 깊은 곳에 스며 있는 흔적들뒤돌아보면 그것은울부짖음이었다불거져 나온 정맥내면의 뿌리는 바람에 흔들리는 중년의 갈등을 잡아 주고잎맥만 남은 앙상한 손잔등 위로 또 가을이 덮여 손톱 같은 반달 떠 있는 어느 골짜기로마른 잎새는 흩어져 가련다아직은 가슴 뜨거운데나는 꿈을 품은 보랏빛 국화바람 불고 무서리 내려도 향기로운 날개를 활짝 펴련다
최종편집:2025-05-01 오후 03: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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