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귀천 가는 길얼마나 걸릴까그곳은생사가 서로 갈라서는 길바람이 가는대로,흐르는 강물이 가는 물길 따라우리는 누구나 조용히 그 길을 나선다무거웠던 삶의 짐 내려두고가벼운 발걸음만 남겨둔 채구름 사이로 생사의 문을 향해한 줌 바람이 되어 흘러간다산등성이에 누워있는 묘지낙엽은 흩날려 바닥에 나부끼고찬 겨울 햇살은 조용히 나의 손끝을 감싼다시간이 지나고또 세월이 지나면바람도, 물도, 빛도모두가 나와 하나가 되리라남은 이들이여눈물짓지 않기를나는 단지내 영혼이 머물 곳으로 돌아갈 뿐
최종편집:2025-05-01 오후 03: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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