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길 옆 오막살이아기아기 잘도잔다칙푹 칙칙푹푹 "추억은 그리움이요삶의 흔적이며 곧 생명이다흰 구름 한줌 호수위 흐르고뭍가 땅버들 포슬포슬 눈 뜨면추억의 깊은 잠 영혼을 깨우고나 옛 고향으로 돌아가리단발머리 까까머리똘망똘망 아이들이힘겨운 책보를 어깨 허리에 둘러 매고"찰강 찰강" 몽당연필 양철필통 신나는장단으로 이십여리 먼길경부선 철로 침목칸을 뛰어 학교를 간다검은 굴뚝 하얀 연기투박하고 요란한 경적울리며 달리는 기차에서신비한 우주나라 마술같은희안한 물체가 날아온다초코렛 비스켓 오렌지 통졸임산골 가난한 아이들에겐듣도 보도 못한 신기하고요상하고 의문스런 물품이다사변 이후미군 아저씨가 던저 주는따뜻한 사랑의 선물이다작은 아이들 모두가그 사랑을 받으며 씩씩하고 건강하고 참되게 자랐다살같이 흐르는 세월에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우리 아이들 사랑은영원한 세상 빛 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