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에 따르면 올해 성홍열 신고건수가 전년 동기간 대비 약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홍열은 주로 10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 질환이며 최근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집단생활시설을 중심으로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2급 법정 감염병인 성홍열은 A군 연쇄상구균에 의해 발생한다.
전파경로는 감염자 또는 보균자의 침이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과의 직접접촉이 가장 흔하며 손이나 장난감, 문손잡이 등 오염된 물건을 통한 간접접촉도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갑작스러운 발열과 인후통, 두통, 식욕부진,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감염 후 1~2일이 지나면 입 주변과 손·발바닥을 제외한 전신에 좁쌀 모양의 발진이 생긴다.
간혹 손톱 끝이나 손·발바닥 주위 피부가 벗겨지기도 하며 발진은 대개 3~4일 뒤부터 사라지기 시작한다.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거나 입 주변이 창백해지고 혀 표면이 붉고 회백색의 돌기가 뚜렷해지는 일명 ‘딸기혀’도 성홍열의 징후로 알려져 있다.
성홍열 감염이 의심될 경우 신속히 병·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고 항생제 치료를 시작한 뒤 최소 24시간 동안은 등원이나 등교, 출근 등을 하지 않아야 한다.
한편, 성홍열 예방수칙으로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기침할 때 옷소매로 가리기 △문고리, 장난감 등 자주 접촉하는 곳 수시로 소독하기 등이 있다.
보건당국은 “성홍열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회복되지만 방치할 경우 중이염, 폐렴, 수막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조기발견과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가정과 교육기관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