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7일 오전에는(10:00~12:10) 내가 자원봉사하고 있는 병원에서 자원봉사자 소양 교육이 있었다.
이날 1부에는 (전)부천시장과 국회의원(5선)을 지낸 웰다잉 문화센터 원혜영 이사장의 웰다잉 이야기가 있었다. 2부에는 2025 하트 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 찾아가는 음악회 힐링 콘서트(Healing Concert)가 있었다.
1부에서 원혜영 이사장은 요즘 정치인 답지 않게 인생 3막의 시대 `내가 결정하는 나의 인생`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차츰 늘어나는데 대비해 우리 각자가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위해 내가 결정해야 할 일들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과 재산에 대한 결정으로 유언장 써 보기를 아직 정신이 또렷할 때 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폴 브루제(Paul Bourget)의 말을 인용 하면서 강연을 마쳤다. 나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이미 2019년 4월에 작성 및 등록하였으며 유언장 써 보기는 앞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이어서 2부의 하트 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시각장애 음악인으로 구성된 세계 유일의 실내 관현악단으로 2007년 창단되었다.
시각장애인으로서 피바디 음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나사렛대학교 음악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클라리네티스트 이상재 음악 감독이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으며 이보라 악장을 비롯한 15명의 시각장애인 단원과 10명의 비장애인 단원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악보도 없이 감독의 발 장단에 맞추어 고장난 시계 등 7곡을 훌륭히 연주해 참석한 모든 이의 큰 박수를 받았다.
1부 강연과 2부 음악회 모두 우리가 병원에서 자원봉사 하는 사람들이라 자기들도 무료 봉사하였다고 한다.
요즈음 정치권에서는 연일 아름답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는 나무 같은 사람들이 있어 우리 사회가 유지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어서 이날 오후에는(14:00~17:30)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대한민국 산림녹화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식이 있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산림청과 산림정책연구회에서 주관하였고 국가유산청에서 후원하여 중앙부처에서는 산림청장 국가유산청장 국가기록원장이 지자체에서는 김진태 강원 특별자치도지사 경북 산림지원국장, 국제기구에서는 유네스코 국제 기록 유산센터(ICDH) 아시아 협력기구 사무총장이, 주한 대사관에서는 독일, 키르기스스탄 대사, 영국 부대사, 우즈벡 참사관 등이 참석하였으며, 민간단체로는 KDI 국제정책대학원장 산림정책연구회 산림조합 중앙회 (사)한국임우연합, (사)한국산림문학회 등에서 참석 100여명이 행사에 참석하였다.
1부 행사로는 개회에 이어 산림녹화과정의 기념 영상 시청을 한 후 이날 임상섭 산림청장은 기념사에서 `산림녹화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 등재는 대한민국 산림정책의 우수성을 국제사회가 인정한 의미 있는 결과로,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선도국가로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축사와 모두가 누리는 숲 퍼포먼스 등이 있었다. 특별히 이서연 한국산림문학회 편집주간의 `푸른 기적, 세계의 유산되다`라는 축시(祝詩)로 분위기를 한껏 돋우었다.
2부 행사로는 국제심포지엄으로 김준경 KDI 국제정책대학원장의 `한국형 산림녹화 모델의 세계화` 란 주제로 기조연설이 있었고 패널토론으로는 산림녹화기록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다`로 조윤영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사무총장, 박종호 아시아 산림협력기구 사무총장, Georg Wiltried Schmidt 주한 독일대사, 강규석 서울대 산림과학부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좌장은 윤영균 산림정책연구회장이 맡았다.
자유토론 시간에는 K 대 K 교수의 이제는 우리가 국토 녹화를 넘어서 국민 녹화를 할 때이며 외국인들이 우리 숲을 찾을 수 있게 산림 교향곡이 필요하다는 발언에 큰 박수가 나오면서 2부 행사는 마무리되었다.
3부로 저녁 만찬이 있어 이 자리에서도 등재된 기록물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니 여기에 대해서도 준비가 있어야 하겠다는 이야기 등이 이어졌다.
나는 이날 오전 오후 두 행사를 마치고 K 교수의 "이제는 국토 녹화에서 국민 녹화를 할 때이다."라는 말이 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우리가 어렵게 살던 시절 국토 녹화를 할 때 우리도 한 번 잘살아보자고 외치면서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오늘의 국토 녹화와 경제성장을 이룩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사회적으로 국익보다 각자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 사회가 혼란스러우니 우리 국민 모두의 마음에 푸른 마음을 심어 국민 녹화로 우리나라가 제2의 도약을 하게 되기를 빌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