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년 동안 특급우편 노릇을 해온 「빠른우편」이 지난달 없어졌다.
성주우체국(국장 석영)에 따르면,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과 고객의 우편이용 행태 변화 등 우편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빠른우편을 폐지하고 익일특급을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우편물 종별체계를 변경됐다고 한다.
우체국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인터넷 이메일이나 메신저, 휴대전화 문자서비스 등의 등장으로 빠른우편제도 자체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1994년도에 도입된 기존 우편물 종별체계는 전국 22개 우편집중국의 건설로 우편시설이 자동화·기계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빠른우편의 이용률이 낮아(전체물량의 2.7%) 전 과정을 수작업으로 처리하고 있어 원가 보상률이 87%에 머물고 있었다.
그 동안 우정사업본부는 빠른우편의 이용물량을 경제적 수준인 30%까지 늘리기 위해 우편요금을 시행 당시 보통우편의 3배 수준에서 1.4배 수준까지 인하한 바 있으나 e-mail, 휴대폰 문자서비스 등으로 급속히 대체되면서 물량에는 변화가 없었다.
이에 따라 빠른우편을 폐지하는 대신 신설된 「익일특급」은 접수한 날로부터 최대 4일이 걸리는 보통 우편물의 송달속도를 2∼3일로 단축하는 등 우편서비스의 품질수준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는 여전히 빠른우편을 필요로 하는 고객을 위해 교체한 것으로, 등기빠른우편에 송달속도와 손해보상 등의 기능이 추가되었으며 요금은 종전의 빠른 등기우편 요금 수준인 1천8백10원이다.
한편 1994년 10월 이전에는 우편물 내용에 따라 1종(책), 2종(엽서), 3종(정기간행물) 4종(농산물 시약 등)으로 구분하던 것이 1994년 10월 우편물 종별 개편을 통해 보통우편과 빠른우편으로 바꿨으며, 금년 12년만의 조정이 있게 됐다.
/김대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