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 프로그램을 접하며 발표능력을 향상시킨 지역 초등생들이 전국구 대회에 출전해 값진 상을 받으며 역량을 뽐내고 있다. 스피치는 단순히 말을 잘하는 것을 넘어 생각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대인관계, 사회생활 등 삶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발산한다. 이에 각종 대회를 휩쓸고 있는 성주지역 학생들을 만나 스피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 간단한 자기소개
이연후(이하 연후)- 경기도 이천에서 살다가 7살에 성주로 이사왔다. 지금은 성주초에 다니고 있으며 꾸준히 스피치 대회를 나가 실력을 쌓고 있다.
이수지(이하 수지)- 성주에서 태어나 현재 성주초에 다니고 있다. 무궁화어린이집에서 스피치를 배운 뒤 그림 등 문화예술활동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정하늘(이하 하늘)-고향은 성주이며 이곳에서 나고 자라 현재는 성주초에 다니는 중이다. 집에서는 말괄량이 세 명의 여동생을 둔 오빠이다.
▣ 스피치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연후- 원래 활달한 성격인 덕분에 무궁화어린이집에서 자연스럽게 스피치를 배우면서 흥미를 가졌다. 지금은 전국에 크고 작은 대회를 나가도 떨지 않는 강심장을 지니고 있다.
수지- 무궁화어린이집에서는 4살이 되면 스피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친언니가 먼저 배우게 되면서 나도 얼른 4살이 돼 멋지게 말하는 법을 뽐내고 싶었다.
하늘- 어렸을 때 모르는 사람은 왠지 무서워서 말도 잘 못하고 소심한 부분이 많았다. 부모님 권유로 시작할 땐 두렵기도 했지만 지금은 거리낌없이 편하게 말할 수 있어서 배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 최근 대회에서 큰 상을 받게 된 소감
연후- 성주에서 스피치 대회를 활발하게 나가는 곳이 무궁화어린이집인 만큼 친구들이 상을 받으면 나도 얼른 실력을 키워서 더 좋은 상을 받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 욕심이 동력이 돼서 제일 큰 상을 받아 너무 기쁘고 보람찼다.
수지- 2021년부터 스피치 대회에 여러번 참가했는데 이렇게 대상을 받은 적은 처음이다. 마지막에 내 이름이 불리는 순간 믿기지 않고 많이 놀랐다.
하늘- 스피치 대회를 자주 나가서 떨리는 건 없었지만 내가 준비한 것을 최대한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이런 마음이 결과로 잘 이어져서 뿌듯하고 좋았다.
▣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
연후- 독도사랑에 관한 스피치였기 때문에 엄마와 함께 조사를 하는 등 독도를 찾아가는 느낌을 살려 연습했다. 가보지 않고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느낌을 살리다보니 이입하기가 어려웠는데 반복 연습을 통해 한결 자연스러워졌다.
수지- 스피치 대회니까 말할 원고를 완전히 외우는 것이 버겁고 힘들었다. 한 달이 넘는 시간동안 긴 문장들을 머리 속에 넣는게 가능할까 했는데 계속 연습하니까 어느새 보지 않고도 말을 하고 있어 스스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하늘- 이번 대회는 우리 말의 소중함에 대한 스피치였기 때문에 내가 배우고 싶었던 우리 말을 조금이나마 더 익힐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
▣ 스피치를 배운 후 일상생활에서 가장 도움이 된 부분을 꼽는다면?
연후- 무대 올라가기 전 실수하진 않을까 걱정했거나 떨었던 부분이 지금은 아예 없어졌을 정도로 담대해졌다. 이러한 자신감과 경험들이 쌓여 생활기록부나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수지- 무엇보다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고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의견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 행복하다. 언니 동생과 함께 집에서 연습할 수 있는 것도 힘들지 않고 즐겁다.
하늘- 부끄럼이 많아 우물쭈물했던 부분이나 소통에 있어 불편함이 없다. 가족들이 좋아해주고 어디서든 취미이자 특기로 소개할 수 있어 뿌듯하다.
▣ 말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연후·수지- 발음이라고 생각한다. 또박또박 이해하기 쉽도록 들리는 사람들에게 내 의견을 조리있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자신감으로 어렸을 때부터 학급에 임원을 맡게 됐던 거 같다. 학급선거가 있으면 나도 모르게 무조건 나가고 싶어 손을 들게 된다.
하늘- 나와 이야기하며 듣는 상대방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 내 말이 어떻게 들리는지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저절로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에 상대방에 따라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
▣ 미래 해보고 싶은 일이나 장래희망?
연후- 기자, 아나운서, 요리사가 꿈이다.
수지- 발레를 하고 있기 때문에 요가나 트레이너 쪽으로 배워보고 싶다.
하늘- 혼자 요리를 즐기는 것이 좋아 기회가 되면 요리사로 자격증을 따고 싶다.
▣ 항상 곁에서 응원해주는 가족들과 선생님에게 전할 말은?
연후- 선생님께서 바쁘신 와중에도 쉽게 잘 알려주셔서 감사하고 내가 항상 최고라며 응원해주는 가족들! 사랑해요!
수지- 늘 곁에서 함께 있어 주는 소중한 가족들한테는 고맙고 지금처럼 스피치 연습도 늘 같이 하고 싶다. 선생님껜 맛있는 것과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하늘- 선생님과 가족 모두 나를 위해서 애써주시는 부분에 늘 감사하고 앞으로 더욱 연습을 많이 해서 기대에 보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