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월항면 출신의 이진하(李鎭夏) 농협중앙회경북지역본부 부본부장은 최근 「가려뽑은 禮節常識」을 출간했다. 이 부본부장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해야 할 일이 많고 주변에서 부딪히는 사안들이 많지만 서로가 살아가기에 바쁘다는 이유에서인지 그저 물질적인 부문에 대해서만 중시하고, 정신적인 면에서는 소홀하기가 일쑤』라고 밝혔다. 따라서 『인간의 존엄성은 어디론지 사라지고, 그저 탐욕에 얽매여 아웅다웅하는 것이 현실이고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우리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이 있다면 도덕과 예절을 지킨다는 데에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근래 존속 살해, 어린이 유괴, 성폭력 범죄 등 인간의 틀을 벗어난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을 뉴스를 접한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산업화에 밀려 가정과 사회의 인간교육이 뒤따르지 못한데서 기인한다고 보여진다』고 전했다. 이에 『우리 인간의 일상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사안 가운데 꼭 알아두었으면 하는 분야 즉 문중과 족보에 관한 사항, 호칭예절, 혼례와 제례, 일상생활 예절, 전통예절 용어 등을 뽑아 책자로 묶었다』고 설명했다. 이때 예절은 일정하게 정해진 법률이나 규정이 아닌 생활 속에서 각자가 이렇게 지켰으면 하는 사항으로써 흔히들 가가예문(家家禮門)이라는 말이 있듯이 꼭 이것이 맞다거나 틀리다는 것보다 보편적으로 지켜오는 사항임을 전제로 자료를 편집했음을 전제했다. 한편 저자인 이 부본부장은 지방초·성주중·성주농고 출신으로 영남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68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후 농협중앙회 울릉, 청송, 성주, 안동, 김천, 포항시 지부장을 역임했다. 성주군지부장 재임기간인 지난 96년과 98년에는 「성주수박·참외아가씨 선발대회」를 개최 주관하여 성주 특산물인 수박과 참외의 품질선양과 판촉 강화에 크게 이바지한 바 있다. 평소 각종 자료수집 및 편집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 부본부장은 예절과 문화를 일상생활에 접목하여 이웃과 함께하는 인간성 회복에 다소나마 보탬이 되고자 수집된 자료들을 공유하여, 많은 사람들이 바른 길로 나아가는데 밑거름으로 널리 활용케 함을 그 보람으로 느끼고 있다. 이와 관련 개인홈페이지인 이진하의 명심보감(http://www.nongsimga.pe.kr)은 명심보감 원문 및 해석, 생활예절, 기타 고전 해석, 농협업무소개, 관광명소 안내, 각종 지혜모음 등 생활에 필요한 수많은 자료들을 수록하고 있어 많은 방문자들로부터 널리 애용되고 있기도 하다. 이 부본부장의 저서로는 신용보증업무절차집(94. 07), 원문 및 해석 명심보감(94. 12), 천혜의 관광지 울릉도(95. 04), 내고장 청송(96. 08), 문답식으로 알아보는 생활예절(96. 10), 향토문화 소개(97. 03), 가려뽑은 禮節常識(06.03) 등이 있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