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마음 부처님 마음」을 표어로 한 불기 2550년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가 지난달 29일 성밖숲에서 개최됐다.
조계종 성주사암주지연합회(회장 선석사 주지 선문)가 주최하고, 조계종 성주 봉축위원회(위원장 관운사 주지 지산)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불자와 주민들이 함께 했다.
이날 행사는 2부로 나누어 진행됐으며, 1부에서는 일체중생의 자애로운 스승이신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의식인 헌공의식이 치러졌다.
봉축법요식에서는 동화사 주지 일응당 지성스님을 초청법사로 육법공양, 개회, 삼귀의례, 보현행원, 반야심경, 관불의식, 봉행사, 봉축사, 축사, 청법가, 법어, 발원문 낭독, 봉축가 등의 순으로 진행돼 부처님 오심의 참뜻을 새겼다.
또 문화공연으로 성주관현악단(지휘 여상득)의 오프닝 공연과 함께 관운사 합창단, 성주관현악단 주부밴드의 공연과 옛소리의 흥겨운 민요한마당 등이 이어졌다.
봉축위원장 지산스님은 봉행사에서 『부처님의 자비광명이란 바로 전미개오 즉 괴로운 환경을 즐겁도록 바꾸어 세상 모두를 내 몸처럼 여기고 살라는 가르침이니 이런 세상은 오직 나눔으로만 실현되는 세상일 것』이라며 『이 땅의 모든 생명에게 오늘 탄강하신 부처님 품에서 하나되자』고 전했다.
주지연합회장 선문스님은 봉축사에서 『나보다 못한 주변의 이웃을 생각하고, 그들에게 자비심을 베푸는 것이 부처님 전에 올리는 그 어떤 큰 공양불보다 소중하다』며 『오늘 부처님 오신날 등불을 밝히는 것은 우리 마음에 깃든 무명을 없애는 것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또 동화사 주지 지성스님은 법어에서 『불교는 인간의 종교, 마음의 종교, 깨달음의 종교이다』며『중생과 부처는 둘이 아닌 하나로 중생이 괴로움은 부처님의 괴로움이다』고 말했다.
또한 홍영선 부군수는 『모두가 부처님의 이타행(利他行모)을 실천하고 덕을 쌓아 부처님의 뜻을 깨닫고 실천하길 바란다』며『부처님의 가슴에 깃들어 국가는 더욱 발전하고 가정은 평화롭고 개인은 행복하기』를 기원했다.
문화공연에 이어 2부에서는 불자와 주민이 함께 성주읍 시가지를 도는 제등행진으로 자비의 광명을 온누리에 펼치면서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