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답을 알고 있다 1, 2(에모토 마사루/양억관 옮김)를 읽고
물은 말귀를 알아듣는다. 물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결정을 만들어 사진을 찍으면 아주 예쁜 결정의 사진이 나오고, 물에게 ‘망할놈’이라는 메시지를 주고 사진을 찍으면 찌그러진 결정의 사진이 찍힌다. 이 것 뿐만이 아니라 ‘감사해요’ ‘행복해요’라는 메시지를 주고 사진을 찍으면 물은 아주 아름다운 결정을 보여준다.
물은 말이다. 물이 오염되면 우리는 살 수가 없다. 말이 오염되거나 말이 없어지면 우리는 살 수가 없다. 만약 물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어떤 말들을 해야 하는지는 자명하다. 말이 곧 물이고 물이 곧 말이다. 그런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말에도 그냥 흘러가듯이 하는 말이 있고, 너는 할 수 있다는 기(氣)를 불어넣는 말이 있는데, 이 두말은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르다. 그리고 그 에너지는 다르게 나타난다. 용기, 자신감, 의욕 이런 것은 기를 넣어 말을 해 주어야 한다.
우리나라를 예로 들자면 금강산에 가서 모든 사람이 한마음 한뜻으로 통일을 외쳐야 한다. (통일이 되게 해 주세요) 그리고 울릉도 앞바다에 가서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일본인들이 들리도록 외쳐야 일본인들이 넘보지 않는다. 말에는 그만큼의 저력을 가지고 있다.
아이들이 곧 물이다. 아이들이 오염되지 않은 세상은 살기 좋은 세상이다. 아이들을 그만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것도 어른이다. 한국 영화를 보면 욕이 난무한다. 한국영화를 왜 저급이라 하는지 알만하다. 욕을 안 쓰면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것일까? 아름다운 여운이 있는 영화가 앞으로는 좋겠다.
한 번 흘러간 강물에는 두 번 발을 담그지 못한다. 오염되지 않은 물만 찾을 것이 아니라 오염되지 않은 말도 찾아야한다. 물이 생명의 근원이듯이 말 또한 정신을 결정하는 삶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말은 사랑, 감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