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시키는 데로 해도 하늘을 거스르지 않는다는 ‘종심(從心)’의 나이에도 스승님 앞에서도 언제나 모자란 제자입니다』
스승을 날을 앞두고 지난 12일 성주를 찾은 도승회 경상북도교육감(71)은 성주읍 소재 모 식당에서 옛 스승을 모시고 의미 있는 시간을 함께 했다.
이날 이담식, 문종삼, 이태영, 서근수, 서정숙씨를 비롯한 5명의 은사들을 모시고 그간 찾아뵙지 못한 점에 대해 용서를 구하며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도승회 교육감은 『학창시절에는 항상 열심히 공부하라고 목소리를 높이시던 선생님들의 고마움을 이해하지 못했었지만, 지나고 보니 선생님들의 은혜에 너무 감사할 뿐』이라며 『자주 찾아뵙고 인생의 스승으로 오랫동안 모시고 싶어도 실천하지 못하고 있음』을 죄송해했다.
이와 함께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의 세월을 5번 이상 넘기는 긴 세월의 흐름도 스승님을 존경하고 사람하는 마음만은 변하게 할 수가 없다』며 『그러나 요즘 학생들을 보면 스승을 공경하는 마음이 옛날 같지 않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에 문종삼 은사는 『옛 제자가 이렇게 훌륭한 인물이 되어 때마다 잊지 않고 찾아주어 너무 기쁘다』며 『경북의 교육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제자의 모습을 보면 항상 흐뭇하다』고 말했다.
이날 도승회 교육감은 은사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나누며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