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시기-6월 1일경이 가장 우수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성주과채류시험장(장장 최충돈)의 「여름철 참외 2기작 재배기술」 개발 소식에 농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참외는 4월 중하순에 파종하여 7월경에 수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내병성과 저온신장성·다수성을 위해 접목재배가 이뤄지면서 파종기가 당겨지게 되어 12월 상순에 정식해 2월 중순부터 1기작 참외를 수확한 후 10∼11월까지 수확하는 연장재배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 결과 연장재배와 연작에 따른 토양 염류집적, 물리성 악화 및 뿌리혹선충을 비롯한 각종 토양병해충 발생으로 1기작 참외 수확 후 조기에 고사하는 등 연작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연작피해로 인한 조기고사로 연장재배가 불가능하거나 6월 이후 추석에 수확을 목표로 새로이 정식을 하는 여름철 2기작 재배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여름철 2기작 재배는 6월 이후부터 7월 하순까지 고온기에 정식이 이뤄지므로 여름철 고온기 시설 내 온도 및 토양수분 관리가 어려워 고온으로 인한 열해·위조증상 등의 발생으로 생육이 부진한 경우가 많다.
또한 1기작 재배에 비해 상대적인 고온으로 과일의 비대속도가 빠르고 수확에 소요되는 일수가 짧은 반면, 과일생산에 필수적인 엽면적의 확보가 부족하여 과일의 품질이 떨어지는 경향이다.
아울러 생육환경이 여름철의 고온이어서 열해 발생, 환경불량에 의한 품질저하 등 재배상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되어 고온조건에 적합한 재배기술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성주과채류시험장에서는 지난 2003년부터 3년 간 농촌진흥청의 연구비를 지원 받아 기술개발에 주력, 금번에 여름철 2기작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
과채류시험장에 따르면 여름철 2기작 참외는 경도와 당도가 높고 색도가 우수하며 과중이 무거워야 하는데 이에 적합한 품종은 금지게은천참외·슈퍼금싸라기참외·금괴은천참외 등이며, 여름철 고온기 접목 활착율이 높으면서 친화성이 우수한 대목으로는 신토좌호박이 가장 우수하다고 한다.
더불어 여름철 고온기에 정식하는 모종은 접목을 하지 않는 자근묘를 정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접목을 하지 않으면 생육초기에는 크게 문제가 없으나 착과 후 과실비대기에 접어들면 뿌리의 세력이 약해 과실이 익기도 전에 참외의 순이 말라죽기 때문에 반드시 접목을 해야 하며, 가장 좋은 접목방법은 「단근편협합접」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여름철 고온기에는 하우스 내부가 고온이기 때문에 정식 후 열해가 적으면서 잡초가 발생되지 않는 멀칭비닐 선정이 중요한데, 여름철 고온기 2기작으로 새롭게 밭을 만들어 정식할 경우 멀칭 비닐은 녹색 및 흑색 멀칭비닐이 좋다고 했으며, 6월 1일경 정식하는 것이 품질과 수량면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전했다.
신용습 연구실장(농학박사)은 『참외는 잘 먹어야 본전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과육이 갈변되거나 물이 차있거나 알코올 냄새가 나는 참외, 소위 발효과(물찬 참외, 속이 상한 참외)를 아깝다고 먹기 때문』이라며『과실 골이 깊으면서 색깔이 샛노란 참외는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건강에 좋다』고 밝혔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