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으로 새 보금자리를 찾은 관내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해 지역이 나섰다. 성주문화예술회관(관장 임성희)에서는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의 원만한 사회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임성희 관장은 『지역 내 결혼이주여성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나 의사소통 능력 부족·문화 격차 등으로 인해 지역 정착에 어려움이 크다』며 『이들을 지역민의 일원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기회 제공 등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했다』고 교육의 배경을 밝혔다. 지난달 1일부터 오는 23일까지 8주간 매주 월·화·수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여에 걸쳐 실시되는 이번 교육에는 총 28명이 참여하고 있다. 교과 운영은 한국어를 비롯한 미술활동·사회극·가족과 성교육은 대구경북연구원에서 지원하는 전문강사가 담당하고, 전통예절·컴퓨터·지역탐방·한국요리교육은 문예회관의 초빙강사의 강의로 진행된다. 이때 10개 과목에서 총 72시간의 교육이 이뤄지는데, 이 가운데 한국어 교육이 45시간으로 배정되어 전체 교육의 62.5%를 차지하고, 나머지 교육시간은 컴퓨터 5시간·한국요리 6시간 등 총 27시간이 배정됐다. 이성절 여성개발담당은 『농촌의 특성상 국제결혼은 농촌총각 결혼문제 해소와 농촌인구 증가, 출산율 및 노동생산성 증대방안으로 지역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며 『그러나 결혼이주여성들은 언어장애와 문화 격차, 사회적 편견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주여성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한국사회 적응의 문제점 중 하나가 바로 언어문제로, 대부분의 이주여성들이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이에 이들을 위해 개발된 초급 한국어교재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언어교육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교육에 참가한 필리핀 출신인 오혜림씨(38)는 한국에 정착한 지 10년째로 현재 5살과 3살난 두 아들을 두고 있는데 『글자를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본 적은 10년 동안 한번도 없었다』며 『이제 의사소통이 어느 정도 된다해도 글로 쓰기는 어려워 아이들을 키울 때 힘든 점이 많다』고 밝혔다. 교육생들을 출신지별로 살펴보면 베트남 19명·필리핀 5명·일본 3명·중국 1명이 수강하고 있으며, 연령대는 20대 초반에서 30대까지이고 한국에 정착한 지는 2개월부터 10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이들 대다수가 기본적인 의사소통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다보니 한글 교육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이와 함께 컴퓨터를 이용한 정보화교육은 물론 한국요리시간에도 강사의 설명과 베트남어 통역을 함께 들으며 한마디도 놓치려 하지 않는 등 배움의 열기로 뜨겁다. 더불어 이 교육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큰 이유 중 하나는 교육시간 문예회관에서 보육교사 1명과 자원봉사자 3명을 활용해 운영한 유아놀이방에 있는데, 생후 1개월에서 취학전 아동까지 총 16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이들 교육생들의 발걸음을 한결 가볍게 하고 있다. /정미정 기자
최종편집:2025-05-14 오후 05: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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