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구, 이리 오이소∼ 『아이 어렵다, 저 양반이 우리동네 사람인데 저쪽 투표함에 넣으면 안되나?』 이는 용암면 제2투표구인 대동초등학교에서 투표를 한 어르신들의 대화 내용. 총 5번의 투표를 하게된 이번 선거에서는 첫 번째 2장·두 번째 3장의 투표용지를 배부 받아 총 2번 투표함에 넣게 됐다. 그러나 2번 다 같은 투표함에 넣으려는 어르신은 물론 처음 2장의 투표용지에 기표를 한 후 자리를 뜨려는 어르신들이 많아 관계자들은 『투표는 총 2번합니다. 합이 5장입니다. 기표소 앞 투표함에 넣어주세요』라고 연신 외치기도. 참외 팔아야 투표한다(?!) 5.31 지방선거 당일, 오전시간에는 각 투표구마다 비교적 한산한 장면이 빈번하게 연출됐는데, 이유는 참외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대부분인 지역특성에 의한 때문이라고. 이날 투표에 참여한 많은 농민들이 『투표는 국민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권리이자 의무라지만 생계를 팽개치고 매달릴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오전에는 일하고 공판장가서 참외를 팔고 난 후인 오후 2∼3시 사이에 투표에 참가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성주읍 제1투표구인 성주초교에서의 시간대별 투표율을 살펴보면 오전 6시부터 11시 50분까지 6시간가까이 5백63명이 참여, 31%의 투표율을 보이다가 오후시간 3시간만에 3백92명이 몰려 오후 2시 45분 현재 54%의 투표율을 기록. 상복도 가로막지 못한 투표권 이번 선거에서는 상주(喪主)들도 잊지 않고 잇따라 투표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부친상 중인 선남면 장학리 유성용(45)·이선영(41) 부부는 선남면 제1투표구인 선남초등학교에 투표개시 30분전인 오전 5시30분부터 도착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한 후 장지로 떠났다. 또한 29일 부친 장례를 치른 용암면 김진담씨(57)도 삼우제 기간인 31일 오전 용암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해 귀감이 됐다. 이에 한 지역민은 『근래 들어 정치적 무관심이 팽배해지면서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투표일이 단순히 노는 날쯤으로 치부되는 일이 잦다』며 『그러나 마음의 여유도 갖기 힘든 어려운 상황에서도 투표권을 당당히 행사한 이들의 사례는 시사하는 의미가 크다』고 말하기도. 한나라당 ‘설마’했더니 ‘역시나’ 기초의원에까지 정당공천이 적용된 이번 선거에서는 도지사, 군수, 도의원, 군의원의 총 11명의 대표를 선출함에 있어 당색이 당선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줄지에 지역민들의 이목이 쏠렸다. 특히 군의원의 경우 한나라당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한나라당을 등에 업은 한나라당 소속 후보자들이냐, 아니면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현직 의원의 프리미엄을 가진 후보자들이 선택을 받느냐에 관심이 집중. 결과적으로 11명의 후보 중 무소속 현직 의원 1명을 제외한 10명 전원이 한나라당 후보 중에서 선출, 설마 했던 결과가 역시나로 판명.
최종편집:2025-05-14 오후 05: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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