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설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회장 주설자, 이하 백사모) 임시총회가 지난 14일 오후 7시 대구 알리앙스예식장 5층에서 열렸다.
이날 김용수 전 국회의원이 격려차 참석한 가운데, 고문인 이상희 前 내무부장관, 한인규 박사, 도승회 경상북도교육감, 이외수 재구향우회장, 송시향 前 백사모회장과 자문위원인 전수복 성주군의원, 배춘석 성주문화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주설자 회장을 위시해서 부회장인 김대일 재구 성주중고동창회장, 문재환 前 성주군부군수, 홍연옥 성주군교육발전위원회 이사, 이명자·유영희 성주군여성단체협의회 전·현 회장, 성인모 성주(재경) 복지장학회 총무이사, 이정록 前 재경성주향우회 사무국장, 도청향 시사랑회 회장과 임원단, 회원이 자리했다.
아울러 가요무대 원로가수이기도 한 백낙천 백년설기념사업회 부산·경남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대한가곡가요애호가협회 김경수 회장과 회원, 백사모 회원 등 대구지역은 물론 서울, 부산, 성주에서 2백90여명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에 앞서 서울대학 교수, 농대학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을 역임하며 지난 50년 간 교육계에 몸담으며 쌓은 업적을 에세이집, 회고록, 연구 업적집, 연설담론집, 사진집의 총 5권으로 묶어 「학문생활 50주년 기념문집」으로 발간한 한인규 박사를 소개하며 성주의 자랑이자 한국의 자랑이라고 치하했다.
이어 최성곤 사무국장(계명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1부 행사에서는 고문, 참석인 소개, 축사와 함께 이동순 영남대 교수의 백년설 선생 관련 특강이 열렸다.
주설자 회장은 『우리가 주목할 점은 백년설 선생이 성주농업보습학교를 졸업한 우리의 ‘대선배님’이라는 것으로, 선생의 자취가 역사 속에서 사라져 가는 것을 우리 시대에 재조명하여 다시 꽃 피울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작은 풀뿌리가 모여 큰산을 만들 듯이 하나의 풀뿌리는 약해 보여도 땅속에서 여린 잔 발들을 수없이 뻗어 큰산을 지탱해낸다』며 『우리의 이 작은 모임이 뿌리가 되어 백년설 가수의 주옥같은 대중가요가 전국을 당당히 누빌 수 있는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2부 행사는 장인환 MBC 주부교실 MC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나그네설움」, 「번지 없는 주막」등의 백년설 노래합창과 축하무용, 대한가곡, 가요 애호가협회 김경수 회장 기타연주, 참가자들의 즐거운 노래시간으로 이어졌다.
한편, 백사모는 백년설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모임으로, 행사는 연간 3회(이사회·정기모임·정기총회 겸 신년교례회) 정도 가질 예정이다.
백사모 회원들은 백년설 선생을 성주가 낳은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대표가수로 보고 선생을 통해 지역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모임에 대한 지극한 관심과 협조가 두드러졌다.
특히 주설자 회장이 3백만원, 피홍배 전 재경성주향우회장이 2백만원, 곽명옥·여현동·이명자·이선호·김상화씨가 각각 1백만원을 특별찬조한 가운데, 이창규·홍연옥·여남희·도승회·도명영·이기원·성인모·이권호·유영희·김대일·백규현·문재환·배근희·여은동·도청향 씨가 동참하는 등 십시일반 뜻을 같이 했다.
/정미정 기자
백사모를 찾은 인사들
김용수 前 국회의원/
김용수 前 국회의원은 동향인들이 모여 고향의 선배를 기리는 아름다운 자리를 만들어 모두가 하나되는 뜻깊은 모임을 갖게된 것을 축하했다.
또한 행사에 앞서 한인규 박사가 발간한 문집에 대한 서평을 통해 『우리 고장이 배출해낸 인물의 한사람인 한 박사는 지난 50년 간 끊임없는 배움의 자세로 학문활동과 후진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인 석학이자 과학자이다』며 『그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문집발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뜨거운 박수』를 주문했다.
이상희 前 내무부장관/
이상희 前 내무부장관은 『백년설 선생과는 생전에 한번 만나본 적도 없고, 다른 특별한 인연도 없었다』며 『단지 선생의 노래를 좋아하고 같은 고향을 둔 인연으로 7년 전 그 분을 기리는 사업회의 회장을 맡게된 것이 첫 인연』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가요무대에서 남인수를 소개하며 백년설 선생의 명곡 나그네설움과 번지없는 주막도 함께 전하며 진주 사람들이 감동에 겨워하는 모습을 봤다』며 『왜 이 훌륭한 가수의 노래를 진주에서는 듣고 기뻐하는데 그의 고향인 성주에서는 기뻐해서는 안되느냐』고 아쉬워했다.
한인규 前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한인규 박사는 『그동안 타향살이 가운데 번지없는 주막을 부르며 그 애절한 감정에 공감하면서도 백년설 선생이 우리의 선배이자 고향 어르신이라는 것은 모른 채 살아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장관이 주축이 되어 선생을 알리며 우리의 고향을 높이는 데에 적극 활동하면서 선생에 대해서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며 『성주는 교육면에서는 큰 관심을 기울여 발전하는 반면 문화적으로는 부실한 면도 있는데, 이제 백사모가 핵심체가 되어 앞으로 성주문화 진흥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했다.
도승회 경상북도교육감/
도승회 교육감은 『지역 내 보물로는 성주 금봉리 석조 비로자나불좌상이 유일한 가운데 문화적으로 자랑할 만한 가치가 많지는 않다』며 『이런 때에 대중문화의 한 획을 그었던 가수 백년설이 우리 고장의 인물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또래에 백년설 선생의 노래를 안 불러본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지 의문으로, 노래를 사랑하는 것에는 죄가 될 수 없다』며 『어디까지나 백년설의 노래를 사랑하고 한 고장의 선배로 기리는 의미에서 그를 우리 군이 보유하는 발전자산이 될 수 있도록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