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한국언론재단에서 실시한 언론인 전문연수-탐사보도와 CAR-에 참가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연수는 언론재단에서 지역언론인의 교육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대전교육센터를 개원하고 가진 첫 번째 교육으로, 주제와 관련된 분야별 전문가를 초빙해 3일간의 교육으로 진행됐다. 강사진으로는 우희창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전문위원, 이민규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경미 참여연대 간사, 김아연 동아일보 디지털뉴스팀, 이연휘 언론전문 정보 검색사가 교육을 맡아 분야별 전문적 지식과 노하우를 각각 전수했다. 전국에서 적게는 6개월에서 많게는 20년까지 다양한 경력을 가진 20여명의 지역신문 기자들이 참석했으며, 탐사보도에 대한 기본 개념 강좌와 함께 탐사보도에 필수적인 CAR(컴퓨터활용보도) 강좌 그리고 인터넷 정보검색을 위주로 교육이 이뤄졌다. 이번 연수가 기자로서 처음 접한 교육은 아니었지만 큰 기대를 가졌는데, 이는 기존의 교육이 주어진 시간 내 너무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다보니 수박겉핥기식 교육이 되지 않았나 하던 우려가 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실무적으로 알아두면 유용한 주제를 두고 실시한 이른바 ‘전문연수’였기 때문이다. 물론 기자연수를 통해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는 것과 함께 같은 분야에서 일하며 비슷한 어려움을 공유하는 다양한 지역신문사의 기자들이 함께 만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연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 중 하나라고 말하고 싶다. 이번 연수기간, 사석에서는 신문제작 전반에 있어서 각자 느낀 어려움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펼쳐졌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지역의 쟁점을 보도할 경우 그 수위를 책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여론화해내는 것이 지역신문의 역할임을 전제할 때 파장이 예상되는 사안이라고 비보도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공익을 위해서 필요한 정보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갖춘 경우 반드시 제공해야 한다는 데에 입을 모았다. 그러나 기자가 객관적인 시선을 가진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로, 이를 위해서는 가능한 한 정확하고 균형 잡힌 사고를 갖추고 이를 바탕으로 직업으로서의 기자의 전문화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이 병행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공감했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연수는 더욱 유익한 교육으로 기억되는데, 그 이유는 기획탐사보도가 이전까지 어렵게 느껴진 객관보도의 한계를 벗어나 독립적 시각과 관점을 가지고 사태의 본질을 정확하게 보도하는 저널리즘의 한 기법이기 때문이다. 탐사보도를 심도 있게 구현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바로 CAR(컴퓨터 활용취재) 기법인데, CAR은 특정사건에 대해서 컴퓨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검색·조사·분석하고 그 결과를 입체적으로 보도할 수 있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CAR의 대표적인 활용 기법으로 엑셀이 있는데, 연수 둘째 날에는 오전 엑셀 기초에 대한 강의에 이어 오후 엑셀을 활용한 기사작성에 관한 실습까지 개괄적이나마 엑셀을 마스터시키기 위해 강행군으로 펼쳐져 짧은 시간이었지만 더욱 유익한 교육이 됐다. 끝으로 그동안 본사의 발전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기자의 한 사람으로 스스로에게 주어진 임무들을 마음에 새기고 열심히 노력했다고 자부하나, 그 결과에 있어 아쉽거나 미비했던 점도 많았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이번 연수로 ‘배움의 길은 끝이 없다’라는 평범한 말을 되새기면서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하는 자세를 견지할 것을 다짐해 본다.
최종편집:2025-05-14 오후 05: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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