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유영희)는 지난 13일 경북 영주 선비촌에서 결혼이민자 가족을 위한 전통문화 체험행사를 열었다.
성주군이 후원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에는 결혼이민자 가족 40명(부부 20쌍)과 여협 회원 5명이 함께한 가운데, 전통혼례·떡메치기·다도시연 등을 직접 체험하고 우리 국악인 가야금병창을 감상하는 등 고유의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가졌다.
특히 전통혼례시연에서는 선남면 소학리 이형숙(59)·임재녀(51, 중국 출신)부부가 참여했는데,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10년 넘게 살아온 안타까운 사연으로 생각하지도 못한 뜻밖의 기회에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유영희 회장은 『먼 타국에서 건너와 문화적 차이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혼이민자 여성들을 격려하고 지역사회에서 보다 안정감을 찾고 쉽게 정착하기 위해서는 부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서로를 위하고 많은 대화를 나누는 등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매년 결혼이민자 여성이 대폭적으로 증가하는 농촌 현실에서 가족 간의 화합과 지역사회에서 보다 안정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에서 추진하게 됐다.
아울러 앞으로는 국적별로 소모임을 만들고 여성단체별로 결혼이민자 가족과 자매결연을 맺어 각종 생활정보, 육아정보 제공 및 상담자 역할 등을 하는 등 구체적인 지원을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이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