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남 소학리, 배수장 설치 촉구/
상습 침수지역인 선남면 소학2리는 해마다 침수피해가 되풀이되는 가운데, 올해 역시 50여 농가 26ha 전체가 100% 침수되는 등 호우로 인한 상처가 마를 길이 없다.
이 마을은 예로부터 낙동강을 끼고 문전옥답에서 대대로 농사를 짓고 있는 가운데, 지역 주민 간 돈독한 우애와 화합을 자랑하는 살기 좋은 마을이다.
그러나 낙동강 주변에 자리한 지리상의 요인으로 인해 장마 및 집중호우와 상류지역의 댐 방류시 강물의 범람과 역류로 해마다 옥토가 잠기는 등 침수피해가 되풀이되어 막대한 농작물 피해를 입고 있다.
이와 같이 상습적으로 침수가 발생되는 농경지를 재해로부터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주민들은 해마다 배수장 설치를 촉구해 왔으나 아직까지도 해결이 되지 않아 주민들은 막막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금년에도 장마기를 앞두고 태풍과 집중호우가 있기 전인 지난달 26일 침수피해를 우려해서 우상준 이장 외 39명의 주민들은 소학2리 앞들에 배수펌프장 설치를 요구하는 건의서를 관계당국에 제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은 배수펌프장이 설치되면 해마다 농작물 침수피해가 줄어 농업소득이 증대될 뿐 아니라 마음놓고 농업에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우 이장은 『수십년 간 농사를 지으면서 한해도 거르지 않고 피해를 입고 있는 데도 배수장을 설치하는 등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주지 않는 관계당국의 처신』에 불만을 표시했다.
또한 『이번 태풍은 어떻게 넘겨보나 했더니 이어 집중호우에 하우스가 모두 잠겨 한국농촌공사와 선남면에서 장비 6대를 빌려 총 가동했음에도 복구가 쉽지 않을 정도로 피해가 극심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민 정옥란 씨는 『참외가 전부 다 떠있다. 빗물에 잠기면 물을 빼고 나도 이제 참외가 살 수 없어 올해 농사는 포기하고 내년이나 준비해야 한다. 거기다 하우스 철근도 다빠지거나 휘어져 있다』고 안타까움에 발을 동동 굴렀다.
특히 『올해는 초기 일조량이 안 좋아 재미를 못 봐서 장마가 끝난 후 10월 전까지 늦게라도 두세 달 벌어야 됐는데 이런 피해를 입으니 밑천도 못 건졌다』며 『가장 큰 문제는 이런 피해가 계속 되풀이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선남 선원리, 배수 개선 시급/
매년 장마철만 되면 선남면 선원1리 저지대 주민 약 25호 가구는 걱정이 태산이다.
이 곳은 성주읍에서 대구방향으로 국도 30호선을 따라 약 10.7㎞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군도 13호선으로 분기, 여기서 용암방면으로 1.6㎞ 정도 내려가면 좌측에 위치하고 있다.
선원1리 주민들은 북부지방 안동·구미 등지에서 비가 많이 내려 낙동강의 수위가 높아지면 강물의 역류를 막기 위하여 마을 앞 제방 수문을 닫는데, 수문을 닫은 상태에서 비가 내리지 않으면 다행이나 만일 비가 20∼30㎜ 정도만 내려도 빗물을 배수할 곳이 없어서 저지대 가옥은 침수될 위기에 놓여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이 지역은 기존토공배수로에 의존하여 지구 내 배수를 하고 있으나 외수위(낙동강)가 상승할 시 자연배제가 원활하지 못하여 매년 상습적인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농가소득에도 막대한 손실이 발생되고 있다.
선원리 주민들은 『올해도 장마통에 물이 차서 면사무소에서 양수기를 가져오고 동네 양수기를 동원하여서 밤새 물을 퍼내느라 고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작은 양수기를 동원해서 물을 퍼봐야 좀처럼 줄어들지를 않고, 장마철 집중호우까지 겹치니 퍼내는 물보다 물은 더 많이 불어나 고생한 보람도 없이 가옥에 물이 들어가는 것을 바라봐야 한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 주민 박종만 씨도 『매년 장마철만 되면 걱정이 앞선다』며 『몇 년 전부터 주민들은 관계기관에 배수장 설치를 건의했으나 예산이 없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어 오늘까지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주민들은 『비가 많이 와 가옥이 침수되면 인명피해가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인 배수장 설치 등 배수개선사업의 조속한 시행』을 촉구했다.
-수륜 송계리, 농수로 보완해야/
3호 태풍 「에위니아」에 이어 장마철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주택·농지침수 등의 피해가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그 중 수륜면 송계리에는 매년 반복되는 농수로 상습범람으로 흙길이 무너져 통행에 큰 제약을 받는 것은 물론 참외하우스 침수, 농지침수, 토사가 농작물을 덮치는 등 주위 13농가의 피해가 심각하다.
이는 현재 설치된 농수로로 빗물이 빠지는 형태로 되어 있으나, 장마나 태풍에는 산에서 내려오는 빗물이 합쳐져 농수로가 이를 소화하지 못하면서 역류해 범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농가는『별도의 수로를 만들어 옆에 냇가로 빗물이 빠지게 해야 한다』며 『지금의 수로는 폭이 좁을 뿐만 아니라 물이 빠지는 부분이 T자로 꺾어져 더욱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농가는 『경지정리 때부터 농수로에 대한 모순을 설명했으나,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며 『매년 침수가 있을 때마다 면에서는 중장비를 동원해 복구하는 등 임시방편에만 급급하지 말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 앞으로 이런 반복적인 피해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한편 면 관계자는 『반복되는 농가피해에 대해 죄송하다』며 『현재 계속해서 예산을 신청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영구복원에 대한 예산이 미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하루 빨리 시정하여 농가피해를 최소화 할 것』을 다짐하며 피해농가에 대한 양해의 말을 전했다.
-가천 화죽리, 잠수교 시정 요청/
『우리는 어떻게 살라고. 벌써 똑같은 수해를 몇 번이나 당했는데도 대책을 마련해 주지도 않으니…』
가천면 화죽리 대실 잠수교 일대는 비만 오면 가옥 및 농지가 침수하는 사례가 잦아 주민 피해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가천면에 따르면 지난 15·16일 내린 폭우로 화죽리 대실 잠수교 인근 20농가의 가옥 및 농지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으며, 이 곳은 지난 2002년 루사·2003년 매미 등 집중호우만 내리면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다.
이는 갑자기 불어난 하천이 이 모씨 집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설치한 잠수교에 부딪혀 도로위로 범람한 것이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침수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지난번 독용산성 탐방로 건설 시 이 모씨의 땅 일부가 들어가 땅을 파는 대가성으로 집 앞에 잠수교를 설치해준 걸로 알고 있다』며 『그때도 주민들이 하천 범람 등을 우려해 반대했었다』고 말했다.
또 『특히 지난번 2003년 매미 때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재산피해까지 입었다』며 『이에 군에 건의했지만 일부 가드레일 보수·수리 공사가 고작이었다』고 행정당국에 분통을 터뜨렸다.
아울러 『잠수교를 철거하고 이 모씨 집 뒤쪽으로 길을 넓혀는 보수 공사를 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이번 농지 및 농가의 침수는 잠수교의 원인보다는 단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려 불가항력이었다』며 『하지만 일부 잠수교의 원인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민들의 요구가 충분히 반영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취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