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담배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지역민들을 위해 보건소가 발벗고 나섰다.
성주군보건소(소장 염석헌)에서는 지역주민들의 금연을 돕기 위해 지난 2005년 1월부터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2백63명이 참가한 가운데 35%의 금연성공률을 보였다.
금년 상반기에도 2백50명의 금연희망자를 대상으로 클리닉을 운영해 4주 이상 1백62명, 6개월 이상 26명이 금연을 성공하는 등 현재 10%의 성공률을 보이나 2월 이후 등록자가 많아 올해에는 40% 이상의 금연성공률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보건소에서는 지난 26일 보건교육실에서 4주 이상 금연성공자 40여명을 대상으로 축하간담회를 열고, 자칫 약해질 수 있는 금연에 대한 의지를 독려했다.
이날 교육실 입구에는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폐모형 및 금연간식과 금연·절주 포스터공모전 입상작품을 전시해 눈길을 모았다.
간담회에 앞서 염 소장은 6개월 이상 금연자 26명에게 성공기념품을 전달하며, 금연클리닉을 통해 촉발된 금연 바람이 지속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서경신 국제절제협회 지부장의 금연의지 강좌와 함께 4주 이상 금연성공자들과 면담을 갖고 금연기간 중 어려움이나 금단증상, 건강상태 변화 등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는 기회를 제공해 한번 금연이 평생 금연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명순 건강증진담당은 『금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임을 강조하며, 흡연자들의 개인별 흡연량과 건강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상담, 금연 패치 제공, 금연침 등 맞춤형 금연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금연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는 「금연클리닉」을 소개했다.
지난 4월 금연을 시작해 3개월 이상 성공하고 있는 성주읍 이한승 씨(45)는 『금연 이후 가장 좋아진 점은 눈의 피로감이 줄어든 것으로, 실제로 예전에 창문을 내리고 운전하면 눈이 시렸으나 이제 맘껏 운전할 수 있다』며 『또 어깨 결림 증세 등 피로감이 많이 줄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또한 금연의 계기를 『아버지가 후두암으로 고생하시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담배의 유해성을 절실하게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힌 이 씨는 『금연은 본인의 의지 나름인 것 같다. 그러나 금연 의지가 시들해지지 않도록 힘을 준 클리닉의 도움도 컸다』고 전했다.
이에 홍주선 금연상담사는 『담배 한 개피를 태우면 중간크기 50여 개의 귤에 들어있을 비타민을 소모시키며, 피로감으로 몸이 무겁게 하는 등의 폐해가 발생한다』며 『이런 연유로 금연을 성공하면 삶에 활력이 증진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연기간 상당수가 습관성으로 간식을 먹다보니 살이 찌는 경우가 잦아 다시 담배는 태우는 경우가 많다』며 『금연에 대한 본인의 의지가 갖춰진다면 운동과 병행해야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금연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금연에 관한 기타 궁금한 점이나 상담은 보건소 2층 금연클리닉(☎930-6582)으로 문의하면 된다.
※금연 간식, 뭐가 좋을까?
◆물: 몸속에 축적된 니코틴 등의 유해물질을 녹여 소변으로 배출.
◆녹차: 녹차의 카테킨은 니코틴과 결합해 독성을 제거.
◆다시마·오이·당근: 습관상 컴퓨터·운전시 담배 찾는데, 대신하면 좋음.
◆호박씨: 금연기간,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낮은 호박씨를 간식으로 추천.
◆방울토마토: 흡연자는 야채 많이 섭취해야. 몸속 니코틴 제거에 효과적.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