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우사육 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농가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02년 3월 28만8천두까지 감소됐던 한우사육 두수가 암소도축 감소, 송아지 생산 및 인공수정율 증가 등의 영향으로 현재 42만1천두(증 46%)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계속된 높은 소값의 영향으로 인한 농가 사육의욕 고조 등으로 사육두수는 앞으로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고 한다.
금년 7월 현재 황소 가격은 4백10만원 내외로, 6월 4백만원대 대비 조금 상승했으나, 사육두수 증가로 인한 쇠고기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과 동시에 광우병 발생으로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면 산지소값은 현 수준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전업화 및 규모화의 영향으로 감소되던 축산농가도 소값 호황에 따른 영향으로 증가세로 돌아서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경북도 관계자는 『지금 시작하는 신규 농가의 경우 향후 소값이 불안정함에 따라 축사신축 등 과다한 투자를 자제하고 소값이 하락할 것을 우려해 한우송아지 입식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아울러 『현재 소값이 비교적 높게 형성됨에 따라 농가에서 거세기피 등 고급육 생산에 대한 의지가 감소되어 품질고급화에도 차질이 예상되고 있어 한우산업발전에도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경북도는 산지소값이 불투명한 점을 감안해 무분별한 밑소(송아지와 중소) 구입 및 홍수출하를 자제하는 등 가격 하락 시 손실폭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토록 지도하고 있다.
또한 수송아지 적기 거세, 인공수정, 등록우 육성 등 한우개량과 경북한우 클러스터 구축 및 생산이력 추적시스템 개발을 통한 수입육과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가고, 유휴 농지를 최대한 활용한 조사료 생산사업 확대 및 조사료 장비 기계화 촉진 등 한우생산비 절감을 위해 지원되는 정부시책에도 적극 호응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쇠고기 수급 불균형에 따른 소값 급락 등 파동이 우려된다』며 『실제로 한우 사육두수 증가세와 전망치는 10여년 전 소값 파동 당시의 상황을 방불케 해서 자칫 제2의 소값 파동을 몰고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