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동안 공무원들이 쓴 정보,통신 이용료가 약 4억원에 달했다. 금년도 전반기 사용 금액을 보면 올해는 작년 수준을 훨씬 초과할 전망이다.
사용내역을 살펴보면 정보사용료(인터넷, 데이터 전송 등)가 전체 금액 중 약 2억8천만원(70%), 통신사용료(이동 및 일반전화 등)가 약 1억2천만원으로 전체 금액의 30%에 달했다.
정보이용요금은 국내전용회선, 초고속국가망전용회선, 초고속국가망인터넷, 무선인터넷, 홍수재해정보, 행자부단일망, ISDN 등 다양한 정보망을 구축 활용하고 있는데 따른 비용이며. 통신사용료는 이동전화, 위성전화, 일반전화 등에 사용한 금액이다.
일부 군민들은 재정자립도 13.5%에 불과한 가난한 살림에 자체 세 수입 약 2백억원의 5%에 달하는 예산을 정보,통신요금으로 지출하는 것은 너무 과하다는 평가다.
충남 서천군의 경우를 보면 인구 6만4천명, 공무원 6백57명, 연간 예산규모 1천8백억원으로 성주군보다 인구는 1만5천여명, 공무원은 1백30여명, 예산은 약 3백억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정보,통신 이용료는 성주군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단순하게 인구 및 공무원 수, 예산규모를 비교할 경우 성주군이 보다 많은 정보,통신요금을 쓴다고 볼 수 있다.
모 기관에 근무하는 P 씨는 『공무원들이 업무상 전화를 걸어올 경우 우리 사무실 일반전화 번호를 알고 있음에도 휴대폰으로 전화하는 경우가 잦고, 그것도 한꺼번에 2~30분간 통화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한다.
또 전직 공무원이었던 K 씨는 『상당수의 공무원들이 업무시간에 인터넷 바둑, 고스톱 등 업무와 무관한 정보를 탐색하거나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직급이 높을수록 더 심하다』고 실상을 전했다.
성주읍의 이 모씨는 『정보?통신이용료 뿐만 아니라 컴퓨터 사용에 따른 전기료 등을 감안하면 비용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자기 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이 아니라고 아낄 줄 모르는 자가 어떻게 주민의 아픔을 같이 할 수 있겠으며, 공복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근무 행태를 감시 감독할 간부는 뭘 하는지 모르겠다. 불요불급한 것은 통폐합 및 조정하고 절약하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郡관계자는 정보,통신분야의 세부사항을 검토하여 조속한 시일내에 보완 및 조정해 나갈 것을 다짐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