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대구·칠곡 간 56개 노선을 하루 1백31차례 오가는 경일교통 소속 농어촌버스 23대의 운행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처해졌다.
이번 위기는 경북지역자동차노사(이하 노사) 간 임금협상 결렬로 인해 농어촌버스 및 시내버스의 파업이 예상됨에 따른 것으로,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 이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상당한 불편이 예상된다.
주요 쟁점 사안을 살펴보면, 노(勞) 측에서는 2006년도 임금의 10.1% 인상과 월 만근일수를 현 20일에서 18일로 이틀 하향 조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使) 측에서는 노조의 의견은 실제 30% 정도의 임금인상 효과로 수용이 불가함은 물론 임금은 동결할 것으로 못박았다.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노조는 지난달 30일 경북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으며, 지난 3일 업체별 노조 지부장 회의에서 오는 17∼18일 경에 파업찬반 투표를 거쳐 금년 5월말 단체협약 종료회사는 우선 파업키로 결정했다.
농어촌버스·시내버스 파업이 우려되는 단체는 경일교통과 구미교통, 일선교통, 대한교통, 영주여객, 영천교통의 경북도내 6개사로, 파업 시 지역민의 발이 묶이는 초유의 교통대란은 물론 특히 노약자의 안정수송과 주민생활 안정에도 큰 우려가 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성주군은 파업에 돌입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서 전세버스 12대 정도를 임차해 대체 운행함은 물론 환자 등 응급환자 발생시 관용차량을 운행하고, 자가용 함께 타기 운동 전개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는 등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지역민 대다수는 『파업에 돌입하면 비상대책을 세운다해도 전체 운행 차량수가 평소의 절반에 그쳐 농어촌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불편을 감소해야 한다』며 『파업에 돌입하기 전에 노·사간 원만한 타협안을 조속히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고 있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