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직후 2천명 이상의 고급 인력을 고용하는 삼성전자 R&D 연구동 구미 건립을 확정시킨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의 일자리 만들기가 취임 한 달을 넘기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7월말 「중소기업 지원본부」를 발족시킨 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도청 제1회의실에서 관련 업체 대표와 대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재 보수사업장 대학생 인턴사원 채용 간담회」를 갖고, 도내 문화재보수 현장에 지역 대학생들이 인턴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경상북도가 이번에 시행하는 「문화재 보수공사 인턴사원제」는 경북도내에 소재한 대학에서 건축 관련학을 전공한 미취업 졸업생을 대상으로, 대학장의 추천을 받아 문화재 보수공사 현장에 인턴으로 채용하는 제도이다.
도 관계자는 『인턴사원으로 채용되는 대학생들은 앞으로 문화재 공사기간(약 3∼6개월 소요)동안 공무·자재·시공·품질·환경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경험을 쌓게 된다』며 『매년 경상북도 관내에서 2∼3백 여건의 문화재 보수공사가 시행되는 것을 감안할 때 심각한 청년실업난을 해소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장기적으로 문화재에 관심 있고 보수공사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인턴 대학생들에게는 관련 자격시험에 응시하게 하는 등 문화재 보수 전문가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북도는 도지사 공약사항인 일자리 7만개 창출을 위한 다양한 대책들의 수립·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으로 있으며, 우선 무엇보다도 9월로 예정된 조직개편의 방향을 행정지원 부서는 줄이고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관련 부서는 대폭 늘리는 쪽으로 잡고 있다.
아울러 1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하여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력이 부족한 지역 기업들에게 돈 걱정 없이 기업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더불어 낙동강과 백두대간의 역사문화·자연환경·관광 자원을 사업화 하는 「낙동강/백두대간 프로젝트」, 동해안과 울릉도·독도를 연결하는 해양 삼각벨트를 본격 개발하는 「동해안 프로젝트」, 농업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전문 농업 CEO를 양성하는 「농민사관학교 프로젝트」 등 굵직굵직한 프로젝트의 본격 추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지사는 투자 유치에 전력투구할 생각을 전한 후 『그 이유는 결국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기업이기 때문이다』며 『구미시장 재직시절 11억불에 이르는 외자 유치를 성공한 경험과 노하우를 100% 발휘한다면 기업 유치에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지역민들은 『김 지사가 취임식에서 밝힌 ‘우리는 지금부터 도민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슬로건을 기억한다』며 『김 지사의 일자리 만들기 대장정이 4년 내내 끊임없이 지속되기』를 기대했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