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멕시코에서 「WTO가 농민을 죽인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고 한국농업을 지키고자했던 이경해 열사의 정신이 한·미 FTA를 저지하자는 함성으로 되살아났다. 지난 5일 성밖숲에서는 3백여명의 농민들이 「이경해 열사 정신 계승! 한·미 FTA 저지! 성주군민대회」를 열고 한·미 FTA를 막아내자는 결의를 다졌다. 한·미 FTA 저지 성주군 비상대책위원회의 주관으로 열린 이번 집회는 이재동 성주군농민회 사무국장의 개막 선언에 이어 이창우 군수, 방대선 도의원, 도종환 성주군농민회장을 비롯한 농민단체 대표와 읍·면 조합장들이 농민가에 맞춰 비장한 각오로 무대에 등장했다. 도 회장은 대회사에서 『자유무역이라는 허울 좋은 미명 아래 한국농업과 한국경제의 미래마저 세계유일 패권국가 미국에게 팔아 넘기겠다는 것이 바로 한미 FTA이다』며 『식량주권을 지키고 농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한·미 FTA를 저지하는 것 외에 다른 타협의 방도는 없다』고 못 박았다. 이 군수는 『우리나라 영농규모보다 1백배나 큰 규모를 가진 미국과의 FTA 추진은 가뜩이나 어려운 농가를 더 힘들게 만드는 일』이라면서 『농민들이 함께 단결해 정보를 공유하고 최대한 투쟁해야 한다』며 농민들과 함께 투쟁할 것을 다짐했다. 방 의원은 『한·미 FTA가 체결될 경우 농민들의 어려움이 한층 가중될 것이다』며 『지난 달 본회의에서‘한·미 FTA 협상에 따른 농업분야 대책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하고 정부 및 국회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배수동 서부농협조합장은 연대사에서 『한·미 FTA로 인한 농업의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농업 대책을 먼저 수립하고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며 「선 대책 후 협상」을 요구했다. 또 강석수 한국농업경영인 성주군연합회 정책부회장은 『한·미 FTA의 여파로 보건의료, 공공서비스, 교육·문화예술 등 국가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세계최강의 농업강국 미국과의 FTA는 한국농업의 사형집행이나 다름없다』고 농민들이 살길은 오직 한·미 FTA 저지뿐이라고 강조했다. 정한길 전국 카톨릭 농민회 부회장은 투쟁사를 통해 『한·미 FTA협상은 구한말의 을사조약이며 한일합방과 다름 아니다』라며 『한·미 FTA를 막아내는 것은 작게는 농업과 농촌을 구하고 크게는 민족을 구하는 애국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윤희 생활개선회장과 손선자 여성농민회장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이어 성밖숲에서 경산2교∼시장통로∼농협군지부로 가두행진을 펼친 후 군청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실패했다. /이지영 기자
최종편집:2025-05-13 오전 11: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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