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관내의 차량수는 유가 상승과는 상관없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제반 교통여건 및 주민들의 교통질서 의식은 제자리걸음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2006년 8월 말 현재 성주군 자동차 등록대수는 1만9천8백91대로, 금년 6월 말을 기준으로 관내 가구수가 1만9천61세대인 것을 감안해 볼 때 한 가구당 한 대 이상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주민들의 교통의식은 제자리걸음이라 불법 주·정차가 늘고 있고 단속요원과의 마찰이 발생하는 등 이기적 주차문화에 대한 의식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2000년 말 차량등록대수가 1만5천5백61대, 2001년 말 1만6천4백64대, 2002년 말 1만7천7백45대, 2003년 말 1만8천4백3대, 2004년 말 1만8천8백95대, 2005년 말 1만9천4백14대로 차량등록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 같은 증가추세에 비해 제반 교통여건 및 도로여건, 주민의식이 따라오지 못해 시장통로 및 중앙통로 일대의 주·정차난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군은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계도를 한 후 단속을 실시하고 있지만 올해 8월 말까지 단속된 차량은 5백73건에 이르는 등 하루 평균 2∼3건이 단속되고 있다.
특히 성주읍내 설치된 주차장은 성밖숲 앞 주차장(6백29평·70대), 이천변 주차장(3천2백56평·4백80대), 성주체육관 앞 공용주차장(3백평·20대)으로 주차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는 있지만 늘어나는 차량에 비하면 부족한 실정이다.
더욱이 군에서는 중앙통로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행정기관 등 공공기관의 주차장을 개방하고 있으며, 시장통로를 비롯한 중심통로의 경우 한 차선에 국한(1년에 한번씩 변경)해 인도에 걸쳐 주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주차공간이 있다해도 시가지와 조금 떨어져 있으면 불편을 이유로 사용률이 저조하며, 이에 성주시장은 장날이면 비좁은 도로에서 인도까지 늘어진 좌판과 허가된 방향의 주차공간(흰색선)은 물론 반대편까지 불법 주·정차 등으로 혼잡해 이용객들에게 상당한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정동률 군 교통행정담당은 『주차공간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의 무차별적인 단속은 ‘민원’이 되지만,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상습불법 사례의 미단속 역시 ‘민원’이 된다』며 『이에 지역민 스스로가 주·정차 질서의식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질서 계도에 우선한 가운데, 불법사례의 단속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근본 해결을 위해 중심지에 공설주차장을 확보해야 하지만, 여건상 공간확보가 어렵고 예산도 함께 고려했을 때 장기적인 과제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또 5일장날 만이라도 시장터 주변에 차량 운행을 자제하는 운동(차없는 거리)을 전개하는 등 예산의 수반 없이 가능한 각종 계도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