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우 김종수 씨는 불편함을 극복하고 불굴의 투지를 발휘하며 각종 역도경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타의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 간 울산에서 벌어진 제 2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는 금메달 3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김 씨는 어린 시절 소아마비로 인해 장애를 가지게 되었고 정서 상 타인의 곱지 못한 시선을 받으며 자라 왔다.
시골지역이라 문화적인 혜택이나 재활교육을 받지 못하고 위축된 생활을 하던 중 장애인역도에 대해 알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역도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운동을 시작하며 남다른 재능을 보였으나 신체적 불편함으로 인해 좌절과 역경에 처한 적도 있었지만 희망과 열망의 의지를 불태우며 역경을 헤치고 운동에 전념한 결과 88올림픽과 바르셀로나 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국제무대에 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드디어 89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90년 세계대회 2위에 입상하여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그 공로로 90년 체육훈장 기린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8월 부산광안리에서 일반인과 장애인을 포함하여 4백여 명이 참가한 「전국 파워리프팅대회」에서 천하장사 3품에 올랐으며 지난 12일부터 나흘 간 열린 「제2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역도 75Kg급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현재 장애인역도 국가대표선수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는 김 씨는 지역 장애우들의 체력 훈련과 역도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
김 씨는 『장애인 체육은 국가적 장려정책이 지속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므로 장애인의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비전이 있다고 자부할 수 있으며, 장애인역도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물질적인 지원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장애인들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국위선양을 위한 엘리트체육,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인식개선, 꿈나무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장애인스포츠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귀뜸하며, 역도에 관심이 있거나 전문적인 훈련을 받고 싶은 이에게 「성주군장애인협회」를 찾아주길 희망하고 있다.
바벨을 힘껏 잡는 팔뚝의 단단한 근육질만큼이나 힘과 자신감이 충만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