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6일 폐막한 41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성주읍 경산리 김미정(35. 아람주단) 씨가 한복부분에 은메달을 수상하며 한복 기술자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한복을 입을 줄만 알았던 김 씨가 한복 만드는 기술을 배우기 시작한 것은 어릴 적 한복가게를 하시는 어머니를 도우면서 부터이다.
그 후 대학에서 의상을 전공한 것이 전국의 내로라 하는 기능인들을 물리치고 메달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대회를 앞두고는 수백여벌의 한복을 연습으로 만들기도 한 김 씨는 이번 대회에서 조선 초 임금이 입던 겉옷 철릭을 3일 동안 제한시간 20시간에 걸쳐 완성, 심사위원들로부터 완벽에 가깝다는 찬사를 들었다.
김 씨는 『메달을 따낸 것은 혼자의 힘만으로 이룬 게 아니다』면서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가능했다』고 영광을 주변사람들에게 돌렸다.
특히 김 씨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 도전이라는 생각에 임했기에 기쁨이 더욱 크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고등학교에 한복을 강의하는 김 씨는 『앞으로도 계속 공부해 후배들 양성에 힘쓸 것』이라며 『한복을 만드는 데서는 우리나라 최고의 명장이 되고 싶다』는 희망을 말했다.
/이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