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멜로! 마시멜로 이야기.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다. 처음에는 무슨 블루베리 하는 것처럼 작은 과일의 이름인 줄 알았다. 그러던 어느 날, TV를 보니까 어떤 가족이 모닥불 옆에서 꼬챙이에 뭔가를 끼어 구워먹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우리나라처럼 떡을 구워먹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미국에는 분명히 떡 종류는 없을 것이란 생각에 아들에게 물어보았다.
“저게 뭐고? 지금 구워먹고 있는 하얀 거.”
“마시멜로”
“뭐, 마시멜로!”
“응, 마시멜로는 구우면 부풀어 커져. 그러면 말랑말랑해서 맛있어.”
“그럼, 저걸 구워먹는단 말이야? 난 또 무슨 떡 같은걸 구워먹는 줄 알았지!”
내가 배경지식이 부족한 것인지, 아들의 경험이 풍부한 것인지 모르겠다. 그때 마시멜로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 보았다. 그리고 서울에서 마시멜로를 사먹어 보기도 하였다. 젓가락에 끼어 구워먹어도 보았다. 솜사탕보다는 덜 달고 끈기가 있고 달짝지근하다.
이런 배경지식이 없는 상황에서 마시멜로는 단순히 과자 정도이지만 선경험이 있는 상태에서의 마시멜로는 먹고 싶어 참지 못할 정도의 유혹의 과자이다. 그런 과자를 미국 아이들에게 실험을 했다. 15분을 기다려 먹지 않으면 마시멜로를 한 개 더 주겠다는 약속이다. 실험을 한 결과, 15분을 기다려 마시멜로를 한 개 더 상으로 받은 아이들과 15분을 참지 못해 탁자 위 마시멜로를 먹어치우고 만 아이들의 10년 성장과정을 상호 비교한 연구 결과는 흥미로웠다. 15분을 참았던 아이들이 그렇지 못한 아이들보다 학업 성적이 뛰어났다. 그리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훨씬 원만하고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겨우 15분이었지만, 눈앞의 마시멜로에 만족한 아이보다는 한순간의 유혹을 참고 기다렸던 아이들이 성공적으로 성장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더 큰 마시멜로를 위해 도전했던 사람들은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사람이 되어, 네가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참을성과 끈기, 이것이야말로 행운을 가져다준다. 그리고 행복을 부르는 파랑새이다.
마시멜로라는 책을 읽고 목표와 꿈을 정했으면 조금씩 한 발 한 발 정상을 향해 실천을 하면 된다. 그 첫째가 결심이다. 이 책은 그런 하찮은 걸 대단하게 해 줄 수 있게 하는 그 무엇이 들어 있다. 마시멜로를 먹어본 효과라고나 할까. 그 달콤함을 위해서라면 결심을 해야지. 그리고 더 큰 마시멜로를 먹기 위해서라면 참아야지. 참고 기다려 더 큰 아주 크게 만들어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보기 좋게 만들어서 천천히 먹을 거야라는 결심을 하게 만들어 준 책 이였다. 그리고 오늘부터라도 조그마한 것이라도 실천을 해야지.
가스렌지는 제일 작은 불(1단 2단 3단) 1단으로 조리해야지. 그럼 두 달 사용하는 것 석 달은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