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경찰서 금수분소에 근무하는 도규태 경장(38)과 부인 임은조 씨(35)는 분소에 놀이방과 마을문고를 설치, 어린이들의 학습을 지도해 주는 등 봉사하는 경찰상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에 인근 주민들은 『금수면은 가야산 끝자락에 위치한 오지로 관내에는 초등학교는 물론 유치원과 놀이방이 없다』며 『그런데 생활이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이나 주부들을 위해 농사에 바쁜 부모를 대신한 놀이방을 운영해주니 너무 고맙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3월 금수분소로 발령 받은 도 경장 부부는 2000년부터 운영 중이던 놀이방을 내실 있게 운영키로 하고, 결손가정 어린이·일에 지장을 받는 가정의 유치원생·초등학생 등 18명을 상대로 놀이방과 공부방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학습지도까지 실시하고 있으며, 부모가 바쁜 경우에는 승용차로 어린이들을 집으로 데려다 주는 등 주민과 함께 하는 봉사치안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1년부터 설치 운영되고 있는 새마을문고를 2004년 문고성주군지부의 지원으로 어린이 동화책 1천여권을 보유하는 문고로 새롭게 단장하여 지식창고의 역할을 하고 있고, 인터넷 PC 2대를 설치하여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얻어 공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부인 임 씨는 금수분소에서 전화를 받는 등 도 경장의 일을 도와줌은 물론 성주경찰서로부터 매월 받는 사례금 30만원으로 간식을 마련하여 제공하고 초등학생들의 공부를 도와주고 있다.
금수면 어은리에서 부모 없이 어렵게 할머니와 함께 거주하는 김모 학생(10) 등 3자매에게 학용품과 옷을 구해주고, 목욕을 시키는 등 친자식과 같이 돌보고 있어 관내 주민들로부터 모범 경찰관 부부라며 칭송이 자자하다.
이에 따라 성주경찰서에 이들 부부를 격려해 달라는 전화와 메일이 계속되는 등 치안수요가 적은 파출소를 분소로 전환하여 성공한 모델로, 민·경 협력을 요구하는 새로운 경찰상을 실천하고 있다.
/강재숙 금수면 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