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도 수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금부터는 수능 당일까지 건강관리에 유의하면서 수능 마무리 공부를 잘 해야 한다.
새로운 내용을 외우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는 게 유리하다. 따라서 익숙한 참고서와 교과서를 통한 정리와 지난 3월부터 치른 모의고사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왔고 수능 당일까지 정상적인 컨디션만 유지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무리한 욕심을 내지 않으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게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성주고등학교 허영배 교사
성주고등학교의 진학지도를 담당하는 허영배 교사는 지나친 긴장은 공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음을 강조하며 마무리 학습에 전념할 것을 당부했다.
허 교사는 『새로운 내용의 학습보다는 이미 학습했던 내용 중에서 미흡한 부분을 찾아 보완하는 쪽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면서 『신경향의 어려운 문제를 찾아 시간을 허비하기 보다는 오히려 그동안 익숙하게 다루었던 문제들을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전했다.
자신의 강·약점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다며 『지난 3월부터 응시한 모의고사 성적표를 기초로 월별, 영역별 백분위 성적 비교표를 작성해 취약한 영역을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문 읽기와 오답 지우기, 모르는 문제 건너뛰기, 정답을 OMR카드에 옮기기 등 실제 시험에서 적용해야 할 여러 가지 수험 기술을 사전에 충분히 훈련할 것을 당부했다.
세종학원 이랑이 강사
영어전문학원의 이랑이 강사는 수능 영역별 마무리 전략을 설명했다.
먼저 언어 영역은 『감을 잃지 않도록 매일 한두 지문이라도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른 교과 내용이나 시사적인 지문과 통합된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는 경향을 보이고, 문학에서는 고전과 현대가 연관된 문제가 자주 나오므로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전했다.
연습을 강조한 수리 영역은 『모의고사 형태의 문제를 실제 시험시간에 맞춰 시험처럼 풀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며 『상위권 수험생은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나 통합교과형 문제를 점검하고, 수능일까지 꾸준히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 외국어 영역은 『모르는 단어가 있더라도 문장 속에서 그 의미를 찾아내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많이 읽어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성주보건소 백달현 예방의학담당
남은 20일 동안은 수능 마무리 전략만큼 중요한 게 건강관리로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몸이 건강해야 한다.
수면 조절의 필요성을 강조한 백달현 담당은 『시험을 한달 앞두고 무리하게 잠을 줄이지 않는 게 좋다』면서 『수면이 부족하면 생체리듬이 깨지게 마련이며, 뇌의 기능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스트레스가 커지면 불안과 초조가 나타나고 두통이나 불면증, 변비, 설사 등 신체증상이 동반된다』면서 『휴식 시간을 이용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면서 몸의 피로를 덜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시험 전에 커피나 카페인이 들어있는 청량 음료를 많이 마시는 것보다 비타민이 풍부한 신선한 과일 주스 등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종수 경북대학교 전자전기컴퓨터학부
지난 2월 성주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경북대학교에 입학한 이종수 군은 시험이 임박한 만큼 실전 감각을 키우고 생활 리듬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군은 『시간을 정해놓고 푸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언어영역은 듣기를 제외하고는 늦어도 60분 안에 푸는 연습을 해야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식사시간까지 수능에 맞추는 등 신체 리듬을 수능 패턴에 맞춰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건강관리와 마인드컨트롤에 대해 당부한 이 군은 『촉박한 마음에 조금이라도 페이스를 잃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면서 『‘나는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수능 당일까지 편안한 마음과 건강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수능 당일 문제의 난이도에 신경 쓰지 마라』며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다. 어려운 문제에 집착하지 말고 쉬운 문제부터 풀어라』고 조언했다.
/이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