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현실, 대립 상황 가슴 아파...통일 소원
청소년 안보실상 확인 계기...연례행사 필요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성주군 협의회(회장 유영희, 이하 민주평통))는 지난 3일 관내 중학생 36명과 관계자 등 40여명에게 판문점, 제 3땅굴 등에 대한 안보현장 체험학습 기회를 가졌다.
이날 체험학습 행사는 민주평통 사업계획의 일환으로 郡지원하에 시행된 것.
체험학습은 안보교육(강사 서태호 성주신문 편집국장)과 판문점, 도라역, 제 3땅굴, 도라 전망대 등을 견학하면서 이루어 졌다.
판문점에서는 정전회의장에 들러 남북의 분단과정을 설명 듣고 북측지역을 밟아 보기도 했으며, 북한측의 판문각과 경비병들을 관찰했다. 또 대성리 자유의 마을과 북한 기정마을에 관한 설명과 포로교환 장소였던 돌아오지 않는 다리 등을 살펴봤다.
제 3땅굴에서는 북한의 끈질긴 남침야욕과 만행에 경계심을 늦추어서는 안 된다는 경각심과 함께 땅굴 굴착에 고생했을 북한 병사들을 생각하며 안타까워했다.
도라 전망대에서는 군사분계선 형성과 대치상황, 북측지형 등을 브리핑을 통해 인지하고 역사도시 개성과 남북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생각보다 멀리 있지 않음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잘 지어진 도라산역에서는 남북협력에 기대감을 나타냈으나 평양으로 가는 길은 닫혀 있다는 부언에 실망스러워 했다.
한 학생은 『동족이 총칼을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하루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형편 모르는 천진한 희망을 말하기도 했다.
학습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체험소감을 잘 표현할 수는 없지만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내년에도 갈 수 있느냐고 묻는 말에 일말의 성과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서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