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 쌀쌀한 날씨가 겨울의 문턱에 왔음을 실감나게 하고 있는 이때, 각종 공공요금 인상이 줄을 잇고 있어 우리 군민들의 옷깃을 더욱더 여미게 만들고 있다.
성주우체국(국장 석 영)에서는 지난 1일 국내 통상 우편요금 인상방침에 따라 규격우편의 경우 5g까지 2백20원, 5g초과 25g까지 2백50원, 25g초과 50g까지 2백70원이며 비규격 우편은 50g까지 3백40원 등 30원씩 인상된 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같은 날 한국철도공사는 소비자 물가상승,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적자 누적을 이유로 KTX 요금 9.5%, 새마을호 8%, 무궁화호 9%, 통근열차 8%, 화물열차는 10%씩 각각 인상했다.
이에 현재 우리 지역에서 가장 근접한 지역이면서 우리 지역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왜관역에서 서울까지 새마을호는 2만4천7백원→2만6천6백원, 무궁화호는 1만6천6백원→1만8천1백원으로 인상됐고, 왜관에서 부산까지 새마을호는 1만2천1백원→1만3천1백원, 무궁화호는 8천2백원→8천9백원이며 왜관에서 대구까지의 요금은 새마을호가 6천7백원→7천2백원, 무궁화호는 2천8백원→3천1백원으로 인상된 상태이다.
아울러 대구지역의 지하철과 버스요금도 통합요금제 시행으로 지난 달 28일 인상, 지역민의 살림살이를 더욱 빠듯하게 하고 있다.
이에 선남면에 거주하는 이모 씨(31)는 『인근에 문양역이 생기면서 교통혼잡 걱정을 덜어 현재 집에서 대구에 있는 회사에 출·퇴근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하철 요금이나 버스요금이 날로 상승하는 바람에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토로했다.
현재 대구시의 지하철 요금(현금기준)은 구간 구분 없이 1천1백원으로, 문양역을 기준으로 조정되기 전보다 적게는 2백원, 많게는 3백원까지 인상됐다.
아울러 대구·경북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달 10월 경북지역의 소비가 물가 지수는 전년동월에 대비해 평균 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공공요금 외에 자동차보험료와 밀가루 가격 등의 상승도 예상된다.
제일화재는 지난 1일부터 개인용 자동차의 보험료를 평균 1.6% 인상하며, 메리츠화재는 이 달부터 전체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1.5% 인상, 현대해상도 조만간 차종과 가입자별로 보험료 1∼2% 인상을 예정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 곡물 수급 불균형으로 이번 달 들어 쌀, 밀, 옥수수 등 국제 곡물가격이 상승하면서 밀가루 가격 등의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향후 3개월 후 밀가루 가격이 약 2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옥수수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 전분가격도 6개월 후 15% 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밀가루를 원료로 하는 식품이나 전분을 원료로 하는 사료 등의 시중가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고, 조만간 담배값도 인상 될 조짐을 보여 소비심리는 위축되고 있으나 공공요금을 비롯한 생활물가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겨울을 앞둔 지역민의 체감물가 부담은 날로 가중되고 있다.
/박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