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읍내 곳곳에 전력선과 전화, 인터넷, 유선 케이블 등 각종 정보통신선이 얽혀 있어 도시미관을 해치거나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특히 사거리에는 전력선과 통신선로가 교차하고 있어서 선로 구성이 복잡하고 각 건물로의 인입선이 정리되지 않은 채로 헝클어져 있어 더욱 볼썽사납다.
여기에다 예비선(「앵」이라고 함) 가설 후 남거나 사용하지 않는 전력선과 정보통신선을 제멋대로 방치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불안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또 도로변에는 전주, 정보통신주, 교통신호 컨트롤 박스, 가로등, 교통표지판 지주, 공중전화 부스 등이 과다하게 설치되어 있어 통행에 불편을 주고 차량 우회전시 시야를 가리는 등 부작용이 크다.
그리고 전주에다 정보통신선을 가설해 전주 이설이나 교체시 공사소요를 가중시키고 통신장애를 일으킬 우려가 다분하다.(정보통신 업체가 한전주 사용시 일정액의 사용료 지급) 또 정보통신선이 가로수에 결속되어 있거나 과도하게 밀착되어 있어서 강풍에 가로수가 넘어질 경우 피해가 예상된다.
또한 낡고 심하게 기울어진 정보통신주와 가로등지주들도 있어 교체가 시급한 실정이며, 가공선로인 경우 안전와이어를 설치한 후 정보통신선을 가설해야 하나 안전와이어가 설치된 곳은 미미한 실정이다.
실제 한전이나 케이티의 선로작업은 전문성이 있는 업체에서 시공하나 기타 업체는 전문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주읍에 거주하고 있는 L씨는 『각종 정보통신업체가 저마다 선로를 설치해대니 적절한 통제가 필요하다. 또 그들이 영업이익을 남기는 만큼 도시 미관이나 주민편의도 고려해야 될 것』이라며 『읍내 지하배수구나 도로공사 시 지중화 방안을 함께 고려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선진국이나 우리나라 일부 도심지역, 유명관광지, 신도시건설에는 지하공동구를 설치하여 해소하는 추세이다.
이에 비해 저지대인 성주읍 지역은 도시계획시설 중 지하공동구가 필수시설이 아닐 뿐만 아니라 한전, 케이티 등 업체와의 이해관계와 예산, 안전에 관한 기술적 문제 등이 내재되어 있어서 지하공동구 건설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지하공동구를 추진할 필요성이 있으나 여러 가지 제약요인이 있어서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우선은 관련업체와 협조하여 전력선이나 정보통신선을 깔끔하고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이 최선』임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타 지역에서 꼭 필요한 곳에는 일부지역 만이라도 지하공동구를 설치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성주읍 중심가 일부지역 만이라도 지하공동구 설치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