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실험 직후 한 정치지도자가 개성공단을 방문해 만면에 웃음을 지으며 댄스파티를 했다. 당 간부가 간첩혐의로 기소되어 정국이 시끄러울 때 한 정당 수뇌부가 북핵 문제의 해법을 찾는다고 방북해 「한반도에서 미국과 일본이 전쟁을...」 운운하면서 김일성 생가인 만경대를 참배하고 김정일이나 북한 당국도 아닌 기껏해야 북한 사민당에 가서 유감을 표하자 『남한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 유감표명이 유감이다』는 사민당 위원장의 말을 듣고 파안대소한다. 급기야 최고지도자까지 『핵실험했어도 군사적 균형 안 깨졌으니 과장하지 말라』고 강변한다. 이 무슨 해괴한 망동이고 망발인가. 가뜩이나 국민들의 안보불감증은 심각한 상태이고 한미동맹은 균열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도 지도자들의 안보의식이 이 정도니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다. 안보란 아주 사소한 위협요인이 나타나도 즉각적이고 엄정하게 대처하는 것이 상식이다. 더욱이 핵 위협이 가중되고 있는 판에 지도층이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일깨우기는커녕 불감토록 마취시키고 있는 꼴이 아닌가. 영향력 있는 지도층 인사들 왜 이러나. 북한 가서 아양떨고 비위 맞추어 득 볼 건 무엇인가. 그렇게 찬양할 만한 대상이면 아예 북한 가서 오지 않으면 될 것 아닌가. 북한에게 필요이상 양보하고 아양떤다고 북한이 변하거나 전쟁 또는 핵무기로 공격 안 하겠다는 보장도 없다. 그보다는 변하지 않으면 크고 엄청난 망신과 손실을 입는다는 것을 깊이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 동서고금의 역사는 힘이 있어야 전쟁도 막을 수 있고, 평화도 지킬 수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굽실거리고 아양떠는 것은 더 큰 대가를 지불할 수밖에 없는 전주곡이 될 것이다. 국제사회는 북한 핵 폐기를 위해 결의를 다지고 협력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는데 가장 심각한 위협에 직면한 우리가 북한 편드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자신감 심어주고 있으니 「대한민국 때문에 북핵 제재 실패했다」는 국제사회 원성 나올까 염려된다. 과거 소련의 레닌은 친 소련 서구좌파들을 「쓸모 있는 바보들」이라고 조롱했다고 한다. 혹시 김정일도 북한 비위 맞추기에 급급한 우리 지도층 인사를 두고 북한의 주술에 놀아나는 「쓸모 있는, 아주 기특한 바보들」이라고 놀리고 있을지 모르겠다.
최종편집:2025-05-13 오전 11:48:59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유튜브페이스북포스트인스타제보
PDF 지면보기
오늘 주간 월간
출향인소식
제호 : 성주신문주소 :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주읍3길 15 사업자등록번호 : 510-81-11658 등록(발행)일자 : 2002년 1월 4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성고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245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최성고e-mail : sjnews1@naver.com
Tel : 054-933-5675 팩스 : 054-933-3161
Copyright 성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