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0일 「바람직한 성주의 미래상과 과제」란 주제로 제5차 성주발전 포럼이 열렸다. 이에 발표자 5명이 제시한 내용들을 요약 제시한다.
우인회 한국폴리텍Ⅵ대학 김천캠퍼스학장
바람직한 미래상, ‘녹색친환경 복합배후도시’
우인회 기조발표자는 지방자치단체의 적절한 포지션닝은 필수요건이나 성주는 성장동력과 잠재력을 키우고 공론화 과정을 통한 비전 제시가 미흡한 실정이라고 진단하고 무엇보다도 미래상(목표)을 우선 정립할 것을 강조했다.
미래 목표 정립하면 지역구성체가 동일목표를 지향할 수 있어서 효율성을 제고할 수있으며, 선택과 집중, 난관극복, 외부지원 등을 이끌어 내기가 용이하고 행정과 예산집행의 일관성 유지와 예측이 가능하여 대처와 혼선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람직한 미래상 설정을 위해 고려되어야 할 점은 지속적인 삶의 질이 보장되어 주민이 만족하고 지역발전에 계속적으로 성장동력으로 작용해야 하며, 역특성에 적합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어야 하고, 실현가능성과 재원조달이 용이하고 주민합의에 의해 도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구상할 수 있는 성주의 미래상으로는 농업 중심사회(현재의 성주), 공업 중심사회(구미), 문화관광 중심사회(경주, 제주), 교육문화 중심사회(충주), 녹색환경 중심지역(함평, 보성), 대구의 베드타운화 등을 예시하고, 성주가 지향할 미래상으로는 환경을 최고의 가치로 인정하는 시대적 상황과 고려사항을 감안해 「녹색친환경을 바탕으로 한복합배후도시」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성주 전역을 녹색청정지역으로 선포하여 친환경을 최고의 가치로 설정하고. 참외와 근교농업을 더욱 자연친화적으로 하여 안정적 소득기반 확보하며, 서부권은 친환경 관광 중심지역으로 하여 환경과 관광을 소득으로 연결하고 접근성이 뛰어난 동남부지역에는 청정산업을 유치하며, 우수한 정주환경 조성으로 녹색전원주택단지를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박기진 경상북도의원
도약은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에서 시작
박기진 패널토론자는 성주는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 경부고속전철 김천역사 건설, 김천혁신도시 건설을 계기로 획기적인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전망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사회간접 자본시설, 특히 도로망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추진중인 중부내륙고속도로, 국도33호선과 국가지원 지방도 67호선, 지방도 913호선 확·포장 사업을 조기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을 약속했다.
참고로 중부내륙고속도로(김천∼성주∼현풍간)는 9천2백69억원을 투자하여 62km를 건설하는 사업으로서 내년에 공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국도33호선(왜관∼성주∼고령간)은 4천5백14억원을 투자하여 왜관∼성주간 10.9km는 2008년까지, 성주∼고령간 32.3km는 금년 말에 착공하여 2010년까지 완공 할 계획이다.
국가지원 지방도 67호선(용암 용정리∼선남 도성리간)은 2014년까지 8백99억 원을 투자해 7.3km를 4차선으로 확·포장하는 사업이며, 913호선(벽진 자산리∼초전 동포리)은 내년까지 55억원을 투자해 3.11km를 확·포장하는 사업으로서 현재 81%의 진도를 보이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 계획중인 대구지하철2호선(문양~성주간) 연장, 김천~진주간 철도부설, 지방도 905호선, 지방도 903호선 확·포장사업은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지하철2호선 연장(문양∼성주간)은 21C 대구광역시의 배후도시로서 문화관광 및 환경친화적인 신도시건설을 위해 경전철 17.7km에 7천8백60억원을 투자하는 사업으로서 21C 제3차 성주종합계획과 2020년 대구권 광역도시계획에 반영되어 있다.
김천∼진주간 철도부설은 1조9,107억원을 투자하여 철도 114.8km를 건설하는 사업으로서 철도청 21C 국가 철도망구축 기본계획과 건설교통부 국가기간 교통망계획에 반영되어 있다.
지방도 905호선(성주읍∼초전∼김천 남면간)은 17.5km에 1천2백25억원을 투자하여 4차선으로, 903호선(가천 용사리∼증산 장전리)은 가야산과 김천시 수도사를 연결하는 4.8km(터널 1.8km)에 4백억 원을 투자하여 개설하는 사업이다.
박 패널은 끝으로 수륜면에 친환경농업지구 지정은 부과효과가 매우 크고 성주가 지향하는 미래상과 부합되는 사업인 만큼 꼭 지정될 수 있도록 전 군민이 합심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강구덕 한국농촌공사 성주지사장
잠재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길...
강구덕 패널토론자는 성주가 가지고 있는 잠재자원을 최대한 이용하여 지역을 발전시키자고 제안하며, 성주의 현 실상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성주의 인구는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1.03%씩 감소하였으며, 이런 감소추세에도 불구하고 성주읍은 오히려 0.3% 증가하고 선남면은 감소율이 가장 낮아 대구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인구의 연령별 구성은 14세 이하 유년인구는 14%, 65세 이상 노령인구는 19%에 이르러 고령화지수135.5%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기 시작했으며, 생산인구는 67.2%, 생산인구 대비 부양인구비는 49%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성주는 1차 산업은 감소하는 대신 2·3차 산업은 증가추세에 있으나 총 생산액은 연평균 2.8%씩, 1인당 주민소득도 8백여만 원으로 감소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성주에 관해 제4차 국토종합계획(2000∼2020년)에는 근교농업 육성과 연구·문화·레저 중심의 배후전원도시로, 제1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에는 가야산 관광, 성주참외, 산업단지와 실버타운 조성지로, 제3차 경상북도 종합계획(2000∼2020년)에는 원예농업의 지식 기반화를 도모하는 전원생태도시 육성을 목표로 제시되어 있다고 밝혔다.
군 기본계획 공청회 자료에 따르면 지역구성원들도 대부분 성주가 근교농업도시(41.8%)와 전원주거도시(22.9%)로 발전하기를 희망하고 있어서 성주는 대구광역시와 인접한 지리적조건과 연계성을 살리는 개발방향을 설정하여 환경과 조화된 well-being도시 건설이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강 패널은 이를 위해서 도시의 공업기능과 연계한 산업벨트 구축하되 고부가가치 첨단·친환경산업단지와 자연환경 및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에 친환경적인 전원주택단지 조성을 활성화시키고 계절성 탈피가 가능한 산업화된 관광·휴양·레저산업 육성 등을 추진해야 될 과제로 제시했다.
김대일 재구성주중고 동창회장
명문고등학교를 육성이 지역발전 초석
김대일 패널토론자는 국제화·정보화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기개발과 지식습득은 필수적이므로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하고, 교육은 인간의 보편적 가치인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대심리를 충족에 그 소망이 내재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사람들은 이 소망을 성취하기 위해 명문대학에 진학 할 수 있는 길을 찾아 대도시나 타지역 명문중고등학교를 찾게 된다고 지적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성주지역에서 안심하고 자녀들을 초·중등학교까지 학업을 계속한 후 대학진학이 가능하도록 명문고등학교를 육성하는 길 밖에는 없다고 주장했다.
김 패널은 현재 자치단체, 교육청, 각급 학교, 학교별 동창회, 사립학교 재단, 교육발전위원회 등의 지원으로 가능성이 크다며, 명문고로 인정받으려면 학교경영자의 확고한 의지, 교직원들의 단합된 열정, 학부모들의 깊은 신뢰감, 지역사회 주민과 자치단체의 전폭적인 지원 등이 함께 어우러져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명문고등학교를 육성하고, 초·중·고등학교의 연계성 있는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장학사업과 명문고 육성지원사업, 초등학교 영어특기 적성교육, 중·고등학교 학력신장 특별수업 등은 교육발전위원회가 주관하여 공립형 학원의 형태로 운영하라고 촉구했다.
박종욱 서울 부일건화 대표
공직자가 앞장서 기업유치하고 인구 늘려야...
박종욱 패널토론자는 성주의 낙후된 원인을 인구감소, 열악한 공장유치 여건, 노령화된 노동력, 자치단체의 지역경제활성화 노력이 미진하고 공직자들의 무사안일주의와 복지부동, 기업유치 기회가 찾아와도 행정관서의 까다로운 절차와 무성의, 환경단체의 간섭에 두 손들고 포기하는 현상에서 기인됐다고 지적했다.
성주가 명성을 되찾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처방으로는 우선 외지로 빠져나간 경제활동 가능한 인구의 유입이 무엇보다 급선무이고, 돌아온 사람들이 먹고 살 대책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그러자면 기업(제조업)유치에 좀 더 적극성을 보여야 된다고 주장했다.
郡에 기업지원팀을 신설·운영하여 전문성 있는 인력을 확충하고 전향적 자세로 기업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홍보활동, 인프라 구축, 인허가 업무 간소화 등 마음놓고 기업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 기업가들의 관심과 공장을 세울 매력을 느끼게 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대도시에서 기업을 하는 출향인들의 명단을 제대로 파악한 뒤 수시로 고향으로 초빙하여 실정을 알리고 홍보물 제작 배포하는 등 적극성을 보여야하며, 교육발전과 관광문화사업도 적극 육성할 것을 주문했다.
명품참외를 최대한 살리고 인구유입에 모든 것을 걸어야 미래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