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출향 기업인이 공직사회의 무능과 닫혀 있는 군민의식을 나무라며, 지역발전을 위해 공무원들이 분발하고 군민들은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쓴 소리로 충고했다.
그는 『타지방 참외는 백화점에서 1만원을 받는데 성주참외는 할인 마-트에서 4천8백 원 밖에 안 한다』며 세계적 명품이라고 자랑만 했지 부가가치창출을 위해 브랜드화 실패와 촌스러운 홍보전략을 지적했다.
『타지방은 기업유치TF를 만들어 모든 편의를 제공하며 돈과 몸만 오라고 하는데 성주는 벽이 너무 높아 상담한번 못하고 돌아선다』며 『참외에만 매달려 기업유치에 소홀하면 미래발전의 관건인 인구유입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즉 년 2천5백억 원 이상 참외매출을 자랑하고 있으나 실질소득은 1인당 월 평균 1백만 원 수준에 머물고 세입은 미미하지만, 기업은 3백억 원 규모의 공장 10개만 유치해도 1천명 이상 고용이 가능하고 인구 3∼4천명이 늘어나며 세수확대 효과도 크다는 것이다.
그는 또 『출향인들이 늘 고향생각 할 수 있도록 왜 만들지 못하는가. 가만 놔두면 몇 개월에 한번 생각할 정도이니 일거리를 만들고 자주 접촉해 고향을 아끼고 투자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그리고는 『복지부동과 폐쇄적인 사고로는 경쟁에서 이 길 수 없으니 인식을 바꾸고 잘하고 있는 타지방에 가서 열심히 배워 접목 시켜야 한다』며 『잘하고 있는 것은 최대한 살리되 우리의 한계를 잘 분별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을 주문했다.
듣고있던 한 주민은 『부끄러워 얼굴이 화끈거렸다』고 표현했다.
우리는 지역발전을 위한답시고 나름대로는 공청회다, 발표회다, 포럼이니 하면서 동분서주하고 있는데 넓은 무대에서 바라보면 허점이 많은가 보다.
그는 고향을 사랑하는 진정한 마음에서 잘 해보자고 한말임에는 분명한데 나는 왜 자꾸 「우물 안의 개구리」 같은 생각이 드는지 마음이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