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 을지로 지하상가 지역 특산품 장터 앞을 지나칠 때면 항상 두리번거리며 찾는 것이 있다. 혹시 내 고향 성주참외의 우수성을 자랑하는 코너가 생겼는지... 고향을 등진지 벌써 20여년, 나이 탓인지 근자에 와서는 애틋한 그리움과 향수에 젖는 경우가 잦고 항상 따뜻한 고향 소식에 목말라하고 있다. 재경 향우회, 동창회, 산악회가 열린다하면 만사 제쳐놓고 찾아 나서기도 하고 향토 냄새 물씬 풍기는 전시회나 장터, 풍물시장을 기웃거리기도 한다. 이런 맘에 가끔 찾는 곳이 을지로 지하상가 지역특산물 장터이다. 갈 때마다 내 고향 자랑거리인 명품참외 전시관을 기대하지만 역시나 이다. 그리고 몹시 의아스럽다. 다른 지역에서는 지역 명품을 홍보하기 위해 야단법석을 떠는데 왜 내 고향에서는 이리도 조용한지. 「내 고향 특산물 장터」는 을지로 2가에서 을지로 입구까지(약 4㎞) 이어져 있는 을지로 지하상가 내 약 2㎞ 구간에 18개 지자체가 자랑하는 특산물을 전시하고 있다. 하동 복분자, 남원 한과, 영광 굴비, 화천 잡곡, 순창 고추장, 정읍 감식초, 의성 마늘, 고창 황토쌀, 천안 호두과자 등 이름만 대면 알아들을 특산물이 즐비하다. 작년 2월 지방재정법 시행령 88조에 근거하여 각 시장·군수들의 요청에 의해 9평 크기의 전시관을 개관했으며, 시·군별 영농조합에서 운영하고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중부 지하상가에서 관리한다. 계약기간은 1년 단위로 총 5년까지 연장계약이 가능하며 임대료는 보증금 1천만 원에 월 43만원이다.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목 좋은 황금상권이라 비싼 편은 아니다. 천안시 김학분 홍보관은 『고객은 통행인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점차 출향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매출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서 고무적이며, 앞으로 일반고객과 재경향우회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내 고향 성주의 세계적인 명품참외 브랜드가 서울 한복판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이곳을 찾는 출향인들이 향긋한 참외냄새와 고향정취에 한껏 취해 그리움을 달래고 타향살이 설움을 훌훌 털어 낼 그 날을 기대해 본다. /정리 최종동 서울지사장
최종편집:2025-07-10 오전 11: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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