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에서는 지난 20일 이창우 군수, 권중동 농협지부장, 강구덕 한국농촌지사장, 군청 실과소장 및 읍면장, 지역혁신협의회 위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주군 지역혁신발전 5개년 계획(2007∼2011)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지역혁신전략과 참외클러스터 구축에 관한 활발한 논의와 의견수렴의 시간을 가졌다. 이에 주요 내용과 논의사항을 간추려 보았다.
지역혁신발전 5개년 계획 대강
연구용역을 맡은 영남대 지역혁신발전위원회 이완열 행정학과 교수는 연구배경과 목적은 지역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의 토대를 구축하여 자립형 지방화 시대를 앞당기는데 있다고 밝히고 각종 지역현황과 여건, 혁신 수요분석결과와 지역발전 잠재력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성주는 전통문화와 산업도시의 배후지역, 명성 있는 참외의 대량 생산, 풍부한 개발 가능지역과 자연환경 등을 강점으로 꼽은 반면, 인구감소 및 고령화, 취약한 경제기반 및 간접자본시설, 낮은 재정자립도, 노동집약적인 농업구조와 참외 가공산업 부재 등을 약점으로 지적했다.
성주는 FTA로 인한 농업기반 불안과 경쟁력 약화, 지자체간 경쟁심화, 고령화 등에도 불구하고 도심과의 양호한 연계성, 환경과 삶의 질을 중시하는 여가와 문화수요의 증대, 지방가치의 증대와 접근성 향상, 신활력 사업에 대한 정부지원 강화 등은 지역발전의 호재로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친환경 생명도시, 자연문화체험 관광도시, BIT융합형 정보산업도시, 창조적 학습도시를 아우르는 살기 좋은 전원도시 건설을 혁신의 비전과 목표로 제시했다.
비전과 목표 달성을 위한 지역혁신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성주참외 구조 고도화를 키워드로 제시하며, 참외, 축산, 시설채소, 농산물 가공, 문화관광을 유망한 지역전략산업으로 선정 제시했다.
다양한 사업 나열, 시행중인 사항 정리 수준
재원 대부분 국가지원 의존, 실현 가능성 희박
대구대 원화순 원예학과 교수는 참외클러스터 구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생산환경 강화, 기술개발, 구조고도화, 산지유통센터 활성화, 유통지원 및 마케팅 강화, 지원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친환경 농업 육성을 위해서는 축산업 진흥과 함께 가야문화와 국립공원 관광개발, 농도공생 투어리즘 활성화, 향토자원 개발과 육성 등을 강조하고 지역혁신 기반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자본과 산학 네트워크 구축, 인프라 구축, 평생 학습도시 조성과 행정혁신을 촉구했다.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지역혁신협의회 산하에 지역혁신, 균형발전, 주민참여 3개 분과위와 운영위원회, 5개년 계획 추진단을 두되 혁신단계별 전담관리기구를 두도록 제안했으며, 재원 조달은 국가지원과 자체 재원 확충은 물론 적극적인 민자 유치를 권유했다.
한편 본 연구용역은 사업비 8천만원에 영남대 지역혁신위원회에서 맡았으며 이달 말 최종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토의 및 의견개진
이창우 군수
참외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재배면적은 줄이고 품질은 향상시키되 성주참외 임을 명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찾고 놀 수 있는 공간마련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이기후 월항농협장
GAP나 비파괴 검사장비 설치는 농가부담만 가중시킨다. 고품질 생산물을 내 놓아도 소비자나 유통업체가 인정하지 않는다. 이들의 소비 행태 변화가 있어야 농가소득이 향상될 수 있다.
배명호 군의원
청사진만 제시한 듯하며 실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농가에서 GAP시스템이나 생산자 이력제의 중요성은 이미 알고 있다. 농가에서 요구하는 것은 실질적인 시설개선과 차별화·규격화가 더 시급하다.
김영조 기획감사실장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관주도형에서 개인주도형 계획으로 전환이 바람직하다.
최상덕 총무과장
보고한 내용은 현재 시행하고 있는 것을 정리한 느낌이다. 여러 가지 계획의 연계성을 고려한 보다 실효성 있는 구체적 실천 방안이 필요하다.
김한수 사회복지과장
참외산업과 관련해서 평생교육과 농업인재 육성방안이 필요하다고 사료되며, 가야산 관광자원화 문제는 현 야생화생태학습관 활용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정종용 산업과장
계획에 의하면 총 8개의 센터설립이 계획되어 있는데 실현가능성이 없다. 통폐합이 필요하다.
답변
영남대 이 교수와 대구대 원 교수가 사안별로 번갈아 답변에 나섰으며 그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GAP시스템 만들고 비파괴 검사체제 구축으로 품질관리와 바코드 부착 등 유통문제에 힘쓴다면 성주참외의 명확한 구별이 가능하며, 관비재배는 장점이 많은데 농민들의 인식과 기본적인 활용방법을 간과하기 때문에 오류가 많다. 또 관비재배시설은 약 2백만원 정도가 소요되므로 시설 부담도 적다.
본 용역사업은 사업근거마련의 성격이 짙다. 사업추진기간이 5년에 불과해 빅 디자인보다 점진적 디자인 방식을 취했고 양자간의 연계화에 고민했다.
청소년 공간 및 체험학습이나 평생교육, 인재양성 등은 국가지원이 활성화되어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유용하리라고 생각한다.
이달 말 최종 보고서에서는 제기한 내용들을 보완해 완성된 계획을 담도록 하겠다.
/서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