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郡 주변여건이 크게 변화하고 있는 추세와 연계하여 성주읍에서 김천 부상리로 이어지는 905번 지방도로 확장문제가 시급한 과제로 제기되고 있으나 진척이 부진해 군민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수년 안에 성주지역은 2008년부터 사업이 시행되는 김천혁신도시 건설과 고속철 역사 건립, 김천에서 대구로 이어지는 4번 국도 확·포장, 내년 말 개통 예정인 중부내륙고속도로, 33번 국도 확·포장 등에 의해 접근성이 대폭 향상됨으로써 개발 여파와 함께 교통량의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905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초전면 일대는 김천 혁신도시건설과 고속철 역사건립에 따른 배후도시 형성이나 협력업체 및 구미·김천 공단 관련업체들이 입주할 가능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
이에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유인책을 강구하고, 내년 5월 개장 예정인 골프장 이용객과 고속도로 진입차량 증가에 따른 원활한 물류이동 및 교통흐름을 위해서도 도로확장의 필요성은 매우 큰 것으로 인식돼 왔다.
또한 현행 905번 지방도로는 차량소통은 물론 학생들의 등하교나 농로로 사용되는 다목적 도로로서 일일 약 7천6백대(시간당 3백17대)의 많은 차량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왕복 2차선으로 도로 폭이 좁은 반면 비교적 직선 구간이 많아 과속운전으로 주민 안전이 큰 위협을 받고 있다.
905번 도로변에서 참외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초전면 J모 씨는 『통행하는 차량들이 제한속도(시속 60㎞)를 지키는 경우는 드물 뿐만 아니라 제한속도 보다 30∼40㎞를 초과하는 경우도 다반사다』고 지적하고 『도로 폭이 좁아 대형차량 통과 시 상당한 위협을 느끼고 있으므로 지역발전은 물론 고속도로 개통 후 교통량 증가에 따른 주민안전을 위해서도 도로확장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성주경찰서에 의하면 작년 10월부터 금년 10월까지 동 도로상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건수는 총 1백15건에 사망 1건, 부상 53건, 물적 피해 61건으로 집계되어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사업추진은 그리 쉽지 만은 않다.
905번 지방도로 건설책임은 道知事에게 있으며, 道에서 예산이 주어져야 건설할 수 있다. 郡 차원의 건설은 예산문제로 엄두도 낼 형편이 못된다. 일부에서는 국도 지정을 요구하고 있으나 郡에서는 국도로 지정될 경우 건교부로 이관되어 전국 국도확장건설 우선순위에 따르게 됨으로써 조기건설을 더욱 어렵게 할 것으로 전망하고 먼저 道知事 책임 하에 도로 확·포장 후 국도 전환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郡에서는 905번 지방도로의 확장필요성을 제기하며 道에 건의한 바 있으나 아직 이렇다 할 확답을 얻어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道 실무담당관은 금년 10월경에 공사 건의서를 접수하였으며, 내년에 타당성검토 후 공사우선순위를 심의할 예정임을 밝히고 해당 도로는 1일 교통량 7천대를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유리하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총 2천억원 정도의 예산을 공사기간 7∼8년 동안 매년 2백50억원 씩 투입하는 것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대안으로 일부구간 확장, 일부구간 선형개량도 한가지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를 전해들은 벽진면 U모 씨는 『여건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해 사전 정지작업 등 유인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지역발전은 요원하다』며 『지역 숙원사업 해결에 전 군민이 힘을 모아 추진위원단을 만들거나 출향 인사들을 동원하는 등 어떤 방법으로든 조기에 도지사(道知事)를 설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성주읍의 K모 씨는 『인구의 급격한 감소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마당에 변화의 조짐은 이를 반전시킬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다』고 전제하고 『지금 시작해도 최소 10년은 걸리는데 안이하게 추진해서는 안되며, 필요하면 관계 공무원들은 도청에서 살다시피 해야 한다』고 적극적인 추진을 촉구했다.
/서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