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395호에 언급한 바와 같이 관내 장례식장 건립을 둘러싸고 지역농협과 주민들이 첨예한 대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 달 28일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궐기대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60여명의 주민들은 현재 건립장소로 선정된 성산리 67-1번지의 부지를 집회장소로 정하고, 「성주군민들에게 드리는 호소의 글」이라는 유인물을 지역민들에게 나눠주는 등 시가지를 돌며 가두행진을 벌였다.
또한 본 사업의 주관인 서부농협 외에 관내 8개 농협에서 건립비 50%를 공동출자한데 격분, 성주농협(조합장 최복수)을 방문해 항의했다.
이 자리에서 건립반대대책위원회의 관계자는 『도시개발구역의 장례식장 건립은 성주군의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행위가 명백하다』며 『서부농협이 주관하여 성주관문에 장례식장을 건립한다고 하면 제일 먼저 성주농협에서 반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한 『농협측에서 장례식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목적은 지역민들도 공감하고 있지만 사업 특성상 꼭 성주관문에 있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하자 최 조합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 30일 열릴 9개 농협 조합장들이 모인 가운데서 다른 곳에 건립하자고 건의할 것』을 다짐했다.
이에 지난 30일 건립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농협 조합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조합장들은 군에서 민원 허가가 나지 않으면 건립하지 않기로 합의, 행정예고 기간이 끝난 현재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