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 총각들의 국제결혼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주군에 따르면 2006년 5월 기준으로 관내 결혼이주여성은 92명이며, 이들의 정착시기를 살펴보면 10년 이상 17명, 5년 이상∼10년 미만 23명, 2년 이상∼5년 미만 20명, 2년 미만 32명으로 각각 드러났다. 결국 10년 전 17명 정도에 불과했던 결혼이주여성수가 근래 10년 동안 75명이 늘어난 92명으로 대폭 증가했으며, 이들 가운데 24명은 귀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28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27명, 일본 22명, 필리핀 6명, 인도네시아 4명, 태국 2명, 몽골·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이 각 1명이었다. 이때 국제결혼 증가로 이들 사이에 태어난 2세 코시안 주1)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로 금년 5월 현재 코시안 아동은 1백9명이며, 이 가운데 중학생 이상은 8명, 초등학생은 32명이 있고 미취학 아동도 69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캄보디아 출신의 성주읍 오이포르테비 씨(21)는 『한국에 온지 1년이 되어가지만 한국말에는 아직도 너무 서툰데, 이제 3개월 된 아들을 보면 더욱 걱정이 앞선다』며 『한국어를 배워보고 싶지만 배울 기회가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필리핀 출신의 선남면 오혜림(39) 씨는 『현재 각각 5살과 3살난 아들을 둔 어머니로, 지역에 정착한 지 10년을 넘기며 이제는 성주사람이 다 됐다』며 『특히 올해 문예회관과 새마을지회에서 실시한 교육 등을 듣고 한글을 더욱 능숙하게 익힐 수 있어 유익했다』고 전한 후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교육을 희망했다. 아울러 일본 출신의 초전면 이나무라 아찌코 씨(42)는 『지역 정착 10년째로 초전초교에 다니는 9살과 8살난 두 아들과 병설유치원에 다니는 5살 막내딸까지 3남매를 두고 있다』며 『한국어에 능숙하다고 생각해도 다른 아이들에 비하면 구사하는 단어가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이 있다』고 밝혔다. 다행히도 『초전초교에서 특별히 방과후 교육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마련해 맘이 놓인다』고 전하며 지자체와 교육청, 학교 차원에서의 지원 정책이나 프로그램 마련이 더욱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북도내 결혼이주여성은 금년 5월 현재 2천4백17명으로 작년 동기 1천5백44명 대비 8백73명으로 56.5%가 증가했으며, 이들 결혼이주여성은 언어 문제와 문화적 차이 등으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자녀교육 문제도 심각한 상황으로 향후 사회통합의 장해 요인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농후해짐에 따라 이들을 위한 한글 공부방 확대 운영이 절실히 요구, 이를 위한 부족한 강사진 양성에 나설 계획으로 성주도 현재 4명을 추천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국제결혼의 급증으로 코시안 가정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나 지자체의 관심과 대책은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며 『국제화시대를 살아가는 현 시점에서 이들 가정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이제 지역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선결과제로, 지금은 전무하다시피 한 지원책과 프로그램 마련에 군과 교육청, 학교에서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정미정 기자 주1) 코시안(Kosian): 한국인과 아시아인 사이에서 태어난 2세 또는 아시아 이주노동자의 자녀를 일컫는 말.
최종편집:2025-05-13 오전 11: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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