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나 한 단체의 위상은 통상 역량(力量), 품격(品格), 지도자의 리더십 세 가지 요소의 평가에 의해 결정된다. 역량이란 생존하고 발전하기 위하여 보유한 능력을 가리키며 인구·면적·자원 등의 요소로 구성된다. 품격은 사회 구성원 전체가 만들어 가는 향기로서 높은 도덕성과 문화를 뜻한다. 영국이 「셰익스피어와 인도를 바꾸지 않겠다」고 큰소리쳤던 것은 높은 정신문화에서 나오는 자부심이다. 지도자의 리더십은 사회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지도자는 창의력을 바탕으로 비전을 구상하고 이를 실천에 옮길 줄 아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그리고 높은 안목을 가지고 전문성과 인성을 갖춘 인물을 찾아내 잘 활용하는 합리적 인사로 구성원들에게 신뢰를 득해야 한다. 이 세 요소를 우리 郡에 대입(代入)해보면 아무리 후한 평가를 해도 좋은 점수를 받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야말로 우리 지역사회의 위상을 높여줄 동인은 빈약하고 갈 길은 멀어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의 약점을 일거에 해소하고 항구적인 발전을 기약할 단초는 무엇일까. Key word는 인구다. 즉 인구증가가 모든 것을 해결할 열쇠인 것이다. 인구가 많으면 부족한 세원확충도 가능하고 교육문제도 발전 실마리를 찾을 수 있으며, SOC확충이나 자본유입도 자연스럽게 이루어 질 수 있다. 인구증가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대책이 거론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일자리(돈벌이)가 있어야 되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산업과 서비스업을 일으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가장 빨리 달성할 수 있다. 조선시대 거상 임상옥은 『농사는 15배, 장사는 1백배, 군주를 만들면 예측하기 어려운 이문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군주(대통령) 만들기가 어렵다면 농사에 매달리기보다는 장사가 훨씬 유리하다. 산업과 서비스업을 일으키는 것도 쉬운 문제는 아니나 길이 없는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보자. 전문가들은 장차 로봇산업이 휴대폰(23년 만에 전 세계 인구 4명당 1대 꼴로 사용)을 능가하는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금은 청소용, 산업용 수준에 머물러 있는 로봇이 앞으로는 경비, 용역, 경리, 운반, 안내, 잡역 등을 담당하는 기능성 로봇으로 변신해 인간생활에 밀접하게 활용될 것이므로 로봇산업이 폭발적으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로봇산업 수준은 세계 6위 수준에 올라 있으나 지금까지 전문산업단지는 없다. 우리가 발 빠르게(타지방 보다 빨리) 로봇산업단지 육성을 발표하고 획기적인 인센티브 제공과 활발한 유치활동을 벌인다면 가능성이 크다. 최근 접근성 향상이나 구미 전자·반도체 업체와 지근거리에 있어서 여건도 좋은 편이다. 하나의 예를 든 것이지만 찾아보면 길은 얼마든지 열려있다. 문제는 우리 지역사회의 배타적 이기주의와 지도층 인사들의 변화에 대한 망설임과 실천력 부족이다. 변하지 않으면 변화를 당한다. 그때는 앞장서는 것보다 훨씬더 큰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지금은 지방화시대이다. 언제까지 우리 살림을 중앙이나 지방정부에 맡길 수는 없으며, 그래서는 진정한 의미의 지방자치 실현은 요원하다. 따라서 지역 간 경쟁은 치열하고 경쟁에서 뒤지면 살아 남기 어렵기 때문에 저마다 블루오션을 찾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우리도 전 군민이 합심하여 확실한 블루오션을 찾아 일류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일류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군민들이 먼저 일류가 되어야 한다. 한해를 소회하고 새해 각오를 다지면서 「사슴은 사자보다 더 빨라야 잡아먹히지 않고, 사자는 사슴보다 더 빨라야 굶어 죽지 않는다」는 격언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서태호 편집국장
최종편집:2025-05-13 오전 11: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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