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즐거운 명절 잘 지내셨습니까?
저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성주센터에 근무하는 석정섭입니다.
부임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 다되었습니다. 부임 초기에는 업무 내용상 자주 대면하지 못하였습니다만, 작년에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민간보험의 도입 등 건강보험의 주변 변화로 국민들이 정확히 알고 이해를 돕고자 홍보차 여러 마을과 사회단체들을 찾아다니며 제도 설명, 보험급여 안내 등 직접 대화하면서 성주군민의 따뜻한 마음과 정을 느꼈습니다.
한미 FTA, 국내경기 등 대내외 환경변화로 어렵게 생활하는데 오르는 물가, 세금, 사회보험 등 각종 공과금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생활은 더욱더 힘드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가운데에도 희망도 있었습니다. 건강보험에서는 생활의 일축인 국민의 의료비 부담에서 벗어나고자 보장성 강화에 더욱 박차를 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보장성 강화에는 막대한 재원을 필요로 하므로 보험료 부담의 증가는 필연적입니다만 보험 초기에는 저 부담 저 급여체계에서 현재는 적정 부담 적정급여로 전환 단계에 있습니다.
우리가 내는 보험료는 그만큼 많아지나 건강보험 하나만으로 의료비에서 해방된다면 얼마나 다행이고 든든합니까. 물론 공단에서도 약제비 적정화, 부당급여 방지 등 보험료 인상 억제에 노력해야겠지요
지난 2004년부터 보장은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암 등 중증질환자의 본인부담 경감, 6세 미만 입원아동 본인부담 면제, 본인부담 상한제 실시, MRI 적용, 식대의 보험급여 적용 등 보장성이 상당히 강화됐습니다.
일례로 2005년 백혈병으로 66일간 입원한 여성 환자의 경우 총 진료비 7천4백45만원 중 본인부담 3백만원 비급여부문 9백94만원하여 1천2백94만으로 치료함으로써 보장성은 82.6%였습니다. 보장성 확대 이후 설문결과 환자나 가족의 만족도는 95%로 나타났습니다. 얼마나 다행입니까?
제가 처음으로 용암면 모 마을에서 설명회를 갖기로 하고 저녁 8시경 도착하니 농사일 관계로 늦어져 9시부터 시작했습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상당히 피곤한 상태에서도 관심사항인 건강보험 설명을 듣기 위해 많이 모이셨습니다.
시작도 하기 전 한 분이 보험료 부담이 과도하고 형평에도 맞지 않다며 화를 냈습니다. 모인 다른 분들을 위하여 설명회 후 면담하기로 양해를 구한 후 설명회를 진행했습니다.
보험료 부과 방법과 체계, 경감제도, 지역·직장가입자 구분, 보험급여, 지역 여건상 건강관리가 어려운 주민을 위하여 출장 건강진단 등 설명이 이어지는 동안 피곤함도 잊은 채 경청하여 주시는 주민의 열성에 더욱 힘을 얻었습니다.
설명 후 주민들께서 상당히 공감하시고 공단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을 위하여 2년에 하루는 투자하여 건강도 관리하고 보험재정도 아끼겠다는 분, 보험료의 형평과 과도한 부담을 주장 하시던 분도 사회보험의 형편에 따른 차등 부담과 공평한 혜택으로 상부상조하는 제도임을 이해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건강보험업무에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하여 주민들로부터 박수 받던 일, 정말 보람을 느낀 설명회였습니다.
계속 몇 개 마을을 실시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희망을 가졌습니다. 금년에도 계속 사업을 하려 하였으나 여건이 되지 않아 찾아뵙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센터에서 여러분과 함께 차라도 한잔하면서 더욱더 가까워지고자 합니다. 궁금한 점, 어려운 점, 체납으로 진료에 문제가 생겼을 때, 보험급여, 건강상담 등 언제든 방문해주십시오. 저와 전 직원은 주민을 위해 성심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