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든 모교를 떠나 새로운 세상으로의 첫발을 내딛는 졸업식이 지난 14일 성주고
등학교를 시작으로 21일까지 관내 초·중·고가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올해로 개교 49주년을 맞은 성주여고는 6년 연속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 특히 금
년에는 3명의 동반 합격과 졸업생 전원이 4년제 대학에 합격하는 쾌거를 일궈 졸
업식은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성주고등학교 역시 작년에 이어 2명의 서울대 합격생과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등 명문대에 대거 합격한 학생들을 축하해 주기 위해 관내 기관단체장은 물론 출
향인사들이 참석, 졸업식을 축하해 줬다.
「어질고 슬기롭게 함께 자라자」라는 교훈 아래 총 1백49명이 졸업한 성주중학
교는 졸업장 및 상장 수여에 이어 1년간 학교 실적 및 학생들의 각종 활동상을
담은 영상물을 관람하는 시간을 가져 학부모들로부터 박수가 쏟아졌다.
관내 초등학교의 경우 졸업장·상장 수여식 대신 학생들이 평생 기억에 남을 톡
톡튀는 이색 졸업식을 기획, 눈길을 끌었다.
언니, 오빠들의 졸업을 축하해 주기 위해 난타공연을 멋지게 선보인 성주초등학
교는 관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듯 재학생 및 학부모 5백여명이 참석해 학
생들의 졸업을 축하해주었다.
초전초교는 졸업이 한명씩 단상에 올라가 장래희망을 발표하는 시간을 마련한 뒤
미래의 다짐을 담은 글을 단지에 담아 보관하는 이색졸업식을 치렀다. 학생들의
꿈이 담긴 일명 「꿈단지」는 20년 뒤 개봉될 예정이다.
재학생들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훈훈한 자리를 만든 이덕주 초전초교장은 『정들
었던 교정을 떠나는 졸업생들 가슴속에 모교의 정을 듬뿍 담을 수 있게 하기 위
해 색다른 졸업식을 준비했다』며 『졸업식을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으로 인식
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