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군수 이창우)에서는 「성주사랑상품권」 발행 1년에 즈음하여 상품권 활성화로 지역경제 회복을 꾀하려는 본래의 목적 달성에 주력하고 있다.
군은 외부로 유출되고 있는 지역 유동자금을 억제하고 내 고장 상품의 소비를 촉진,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난해 1월 성주사랑상품권을 발행했다.
지난해 1월 5천원권 5만매·1만원권 15만매의 총 20만매(17억5천만원)를 발행한데 이어 금년에도 상반기 중에 같은 규모로 상품권의 2회차 인쇄를 진행할 계획에 있다.
이때 인쇄처는 한국조폐공사로 관내 농협과 대구은행 성주지점을 통해 판매되며, 총 2백30여개 가맹업소에서는 판매 금융기관과 읍·면 농협, 읍·면 새마을금고 등에서 환전한다.
군은 상품권의 구매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한 결과 지난해 9억9천1백67만원의 상품권을 판매했으며, 이를 월 평균 판매액으로 환산하면 매월 8천2백63만9천원이 판매됐다고 한다.
이창우 군수는 『상품권이 본래의 목적에 맞게 지역경제 활성화시킬 기폭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지역민 모두가 상품권 이용에 동참해야 한다』며 『이를 유도하기 위해 군에서는 이용자들의 실질적인 혜택으로 액면가의 3%를 할인하는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올해 3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올해 1월 판매액 9천9백여만원에 대해 할인 보전액으로 2백90여만원을 판매 금융기관에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지난달 9천9백42만원의 상품권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이는 지난 한해 월평균 판매액인 8천2백63만9천원보다 1천6백78만1천원(20%)이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지난해 12월 판매액인 8천4백51만5천원 보다도 1천4백90만5천원(18%)이 늘어나는 등 눈에 띄는 효과를 거양하고 있다.
이 판매현황을 구매자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공무원 월 평균 구입액인 3천7백52만6천원과 대비해 12월에는 3천5백30만원으로 오히려 줄었고, 지난달에도 3천5백37만원으로 구매액은 큰 차이가 없었음을 알 수 있다.
반면에 일반인의 경우 지난해 월 평균 4천5백11만3천원을 구입했으나 12월말에 4백10만2천원이 증가한 4천9백21만5천원을, 지난달에는 무려 1천8백93만7천원이 증가한 6천4백5만원을 기록하는 등 금년도 증가된 판매액 모두가 일반인의 구매로 이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도위일 지역개발과장은 『증가요인을 나름대로 분석해 보면 3% 할인으로 인해 일반인 구매객이 증가했으며, 특히 기업체 및 자영업자(종업원 고용)들의 식료품, 유류 등 구입 결제수단으로 이용함으로써 자동적으로 경상운영비를 3%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구매가 늘어난 것』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지난달 판매금액은 최초 시행단계인 지난해 1월과 2월 평균 판매액 4천5백여만원과 비교해도 2배 이상이 늘어난 수치』라며 『앞으로 지역 상점가에 활기가 돌고 나아가 성주사랑상품권이 지역사랑운동에 기폭제 역할로 이어져 나갈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상품권 발행 1년여를 넘기며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은데, 그 중 하나는 지역 상점가 및 서비스 업체의 취급 가맹점 가입도가 낮다는 것이다.
2007년 2월 13일 현재 관내 2백39개 업소가 가입되어 있으나 이 가운데 성주읍 지역 업소가 1백60여개로 집중되어 있어 면 지역 주민들에게는 사용상의 불편이 초래되어 왔다.
이에 군에서는 4백30여개 전 업소로 가맹점을 늘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환전에 따른 불편과 가맹점에 대한 인센티브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인해 가입을 미루고 있는 형편이다.
이와 함께 상품권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본래의 도입 취지에 맞게 이용되려면 3% 할인제 시행과 함께 최근 일각에서 우려되는 상품권 관외 불법 유통이 실제로 이뤄지지 않도록 지역 안에서 소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전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수 지역경제담당은 『상품권 이용 증대는 공무원들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며, 전 군민적인 참여가 없이는 지역경제활성화로 연결시킬 수 없다』며 『각계각층의 지도자들이 이용에 앞장서고 군민들도 함께 할 때 「성주사랑상품권」은 활기찬 성주개발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