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최근 사과나무와 과실에 청태(이끼포자)가 발생하여 과실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청태 제거 기술을 개발하여 사과재배 농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道 농업기술원에 의하면 최근 사과 주산지 사과원에서 사과나무 및 과실에 청태(이끼포자)가 발생하여 사과 재배 농민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
청태는 사과나무 줄기와 가지에 마치 초록색 페인트를 두껍게 칠한 것처럼 부착되며 특히 사과 과실에 부착될 경우 과실의 외관이 좋지 않고 부착 부위는 착색이 되지 않는 등 과실의 품질을 떨어뜨리게 되며 심한 경우 판매조차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사과 주산지역에서는 청태의 발생으로 인해 사과 재배 농민들이 경제적 피해를 받고 있으나 이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약제는 전무한 실정이다.
道 농업기술원은 이러한 사과재배 농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연구를 수행한 결과 이끼포자의 제거에 초산의 효과가 가장 좋다는 연구 결과를 얻고 초산을 이용하여 사과나무의 이끼를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이끼 발생으로 인하여 경제적 피해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과 재배 농민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농민들이 이끼 또는 청태라고 부르는 것은 이끼의 포자로서 봄이 되면 소나무 꽃가루가 날아오듯이 사과원 주변에서 서식하고 있는 이끼가 방출하는 포자가 사과원으로 날아와 사과나무와 과실에 부착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끼포자의 부착은 사과나무 줄기에서는 보통 8월 하순 이후 급속히 증가하여 이듬해 3월까지 부착정도가 가장 심하며 과실에서는 주로 꼭지 주변부에 부착되는데 9월 하순경부터 급속히 부착되기 시작하여 10월 이후 수확기에 최대로 부착된다.
道 농업기술원 과수연구팀은 『목초액·석회유황합제 및 유기동제 같은 약제는 이끼포자 제거 효과가 없거나 적었지만 초산은 1.0% 이상 농도에서 나무줄기에 부착된 이끼포자를 완전히 제거할 정도로 효과가 좋았다』며 『착색기에는 0.4% 농도의 초산을 2회 이상 살포하면 과실에 부착된 이끼포자와 줄기에 재 부착된 이끼포자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끼포자의 부착이 심한 만생종 사과원에서는 2월말∼3월에 초산 1.5%를 1회 살포하여 나무의 이끼포자를 제거한 후 반드시 착색기인 9∼10월에 초산 0.4%를 2회 정도 살포하여 나무에 재 부착된 이끼포자 및 과실에 부착된 이끼포자를 제거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끼포자의 부착이 약한 사과원에서는 동계기에 초산 1.0%를 1회 살포하고 착색기인 9∼10월에 이끼포자의 부착 정도에 따라 초산 0.4%를 1∼2회 정도 살포하면 된다』고 당부한 후 『조·중생종 사과 품종들은 2월말~3월에 이끼포자의 부착 정도에 따라 초산 1.0% 또는 1.5%를 살포하여 나무에 부착된 이끼포자를 제거하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