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들의 정신을 기리는 지난 3·1절, 지역농민들은 한·미FTA 8차 협상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한·미FTA 저지 성주군 비상대책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기자회견은 황정엽 한농연군연합회 사무국장이 한·미FTA 8차 협상 저지 구호 선창에 이어 지역 농민단체들이 한·미FTA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뜻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노광희 한농연군연합회장은 『최근 정부가 미국산 광우병 의심 쇠고기의 수입을 사실상 허용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하는 등 미국 측에 퍼주기 식 양보로만 일관, 한·미FTA협상 자체의 성사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또 『7차 협상 직후 정부가 민감품목 축소와 쌀에 관련된 일부 품목 HS10단위 총 18개 품목 중 8개의 수입 허용을 검토했다는 사실은 전혀 사실 무근이다』며 지역농민들의 역량을 최대한 동원해 한·미FTA 협상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 농민단체들이 각각 입장을 밝혔다.
먼저 심경옥 생활개선회장은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 졸속적인 한·미FTA 협상을 중단하라고 몇 차례 경고를 했었지만 지금 진행되는 상황은 분노를 넘어서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고 있는 협상을 당장 중단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백준현 농민회장 역시 한·미FTA 협상 중단을 주장하며 『민족농업말살과 국민생존권을 위협하는 한미FTA의 밀실협상을 3백50만 농업인의 단합된 역량으로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고일 한농연 정책부회장의 힘찬 연설을 통해 『우리 농민은 죽어간다! 국민생명 위협하는 한·미FTA 즉각 중단하라!』를 외쳤다.
/이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