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천58억원의 물류비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는 중부내륙고속국도가 오는 11월 개통을 앞두고 지역주민들과의 피해보상 문제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03년 시공한 현풍∼김천 간 고속국도는 김천시 남면에서부터 성주∼고령∼현풍을 경유하여 2004년 준공한 여주∼구미 구간과 연결, 중부내륙고속국도가 완전 개통된다.
성주를 지나는 거리는 총 12.3㎞로 (주)동부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그러나 최근 지역주민들이 (주)동부건설을 상대로 한 생활환경권 보호 및 피해보상에 대한 집단민원이나 요구가 속출하고 있다.
초전면 고산리 주민들은 오는 23일까지 집회를 신청, (주)동부건설 사업소를 상대로 정신적 피해를 보상하라며 책임을 묻고있다.
이는 지난해 9월 고산리 일대 고산교 하부구간 발파작업 중 파편과 돌 조각이 인근 주민의 가구 및 하우스를 파손한 것이 시발점.
이어 지난해 10월 피해보상을 위한 비상대책반을 구성, 송만수 씨를 대책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주)동부건설을 대상으로 소음피해, 발파피해,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금 7천6백만원을 제시했다.
또 주민들은 지금까지의 피해에 대한 소급 보상과 방음벽을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송 위원장은 『지난번 오발포로 인한 피해를 보상해 준다고 약속을 했지만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조속히 피해를 보상해 달라』고 했다.
또 『공사 중 발생되는 소음과 먼지로 일상 생활이 어렵다』며 방음벽 설치를 주장했다.
이에 동부건설은 지난해 10월 건축안전검사와 손해사정 현지실사, 경북도 환경분쟁조정위원회 조정 심사를 신청, 환경정책과 지방환경분쟁조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가구당 정신적 피해보상금으로 50만원을 제시하고 이후 개별 피해 가구에 대한 보상을 약속했다.
시공사 측은 『주민들과 원만한 협상을 이루지 못해 5개월 간 공사를 시행하지 못했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며 『전문업체를 통해 진동제어발파 등 주민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부내륙고속국도와 관련, 이웃 용봉1리 역시 지난해 오발파 사건으로 가옥의 기와장이 떨어지고 벽 부분에 금이 가는 등 붕괴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호소문을 동부건설로 전달했다.
호소문을 전달받은 동부건설은 전문인력을 동원, 지반구조와 성분 오발파로 인한 피해 정도 등을 조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건설회사와 주민들의 원만히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지영 기자